[단독]한국닛산 '알티마', 트렁크·도어 내부서도 '녹'…동호회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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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닛산 '알티마', 트렁크·도어 내부서도 '녹'…동호회 '뿔났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9.0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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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무상 수리 방침 밝혔지만…녹 사태 현재진행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알티마 차량에서 발생한 녹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피해 부위가 기존에 알려진 시트 하단부와 운전석 대시보드 안쪽 뿐 만 아니라 트렁크 안쪽(왼쪽)과 도어 내부에서까지 확인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보자 제공

한국닛산이 알티마 차량에서 발생한 녹 문제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피해 부위가 기존에 알려진 시트 하단부와 운전석 대시보드 안쪽 뿐 만 아니라 트렁크 안쪽과 도어 내부에서까지 확인돼 사태를 키우는 모습이다.(관련기사 : [단독]'녹 발생' 혼다 CR-V 이어 한국닛산 알티마도…日브랜드 '왜 이러나',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925)

<시사오늘>이 지난달 29일 만난 한 알티마 녹 피해 차주는 "지난 2월 일산에 위치한 전시장을 통해 차를 출고 받았는데 역시나 피해 사례들과 동일한 녹이 발견됐다"며 "더욱이 최근 차량 용품을 설치하려 공업사를 찾아 도어 조작부(윈도우 버튼)를 뜯었는데 이를 고정해주는 철제 부위(브래킷)에서도 녹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녹은 브래킷 전체를 뒤덮은 양상으로 진행, 방청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게 피해 차주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브래킷은 차량 외부 판넬과 내부 마감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환경에 의한 녹 발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저동차 전문가인 박병일 명장은 "최근에는 아연도금이나 도장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보이는 부위다 보니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한 것 같다"며 "차량 외부에서 발생하는 녹은 차량 수명과도 연결돼 문제가 되지만 내부에서 발생한 녹은 먼지와 함께 탑승객의 호흡기로 들어가 건강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날 기자는 피해 차주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클럽뉴알티마&닛산라이프' 클럽 운영자 강경태씨(아이디명 피버)와 함께 피해 차량 곳곳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트렁크 안쪽 판넬에서도 녹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었다.

클럽 운영자인 강 씨는 "클럽 내 동호회원들의 피해가 늘고 있어 차량 내외부 녹 발생에 대한 여러 자료 수집과 회원간 면담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지켜 보고 있다"며 "이번에 같이 만난 피해 차주의 경우에도 전체적인 녹 발생이 아닌 브래킷 등의 각 부품들에서 발생하고 있어, 닛산 공정상의 문제보다는 납품 부품들의 방청 작업 미비 등 제조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철로 제작된 부위에 대한 부식은 일부 인정할 수는 있지만 이번 녹 사태의 문제점은 앞서 논란이 된 혼다 코리아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많이 꺽인 상황에서 벌어져 품질, 신뢰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우선 동호회 자체적으로 차량용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차량 내부 녹에 대해서도 체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한국닛산의 명확한 입장과 대책 방안 강구를 촉구하면서도 동호회 자체적으로도 사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닛산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안내함으로서 일부 불안과 선동에 의한 여론형성을 사전 방지하고, 향후 출고 차량에 대한 조치와 기존 출고 차량에 대한 조치 등을 명확하게 알려 주길 바란다"며 "닛산 브랜드를 사랑하고 신뢰한 우리들에게 진심어린 소통을 요구한다. 무조건적인 사과를 바라는 게 아니다. 녹 문제에 대한 이해와 설득, 그리고 책임있는 태도,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부연했다.

이어 "무상 수리가 진행될 시 무조건적인 방청작업, 그라인더를 통한 작업은 녹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어 안 된다"며 "우선적으로 교체 가능한 브래킷은 모두 교체해주고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대책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차주는 한국닛산 측으로부터 녹 부위를 약품으로 세척하고, 방청을 해주겠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자세한 사안은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입고, 엔지니어들이 녹을 직접 보고 판단한 후 수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 지난달 29일 만난 알티마 녹 피해자의 차량 모습. 녹은 시트 하단부를 비롯해 트렁크 안쪽과 도어 내부에서도 발견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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