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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문재인·박근혜 인연’ 류진의 풍산, 내부거래 82%
아들 성곤씨는 방산업체 아들로서 그것도 군 입대 연령에 미국 국적 취득
2017년 09월 01일 (금)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류진 회장이 이끌고 잇는 풍산그룹이 지주사 풍산홀딩스를 통해 엄청난 내부거래와 아들 성곤씨가 군 입대 연령, 그것도 방산업체 아들로서 미국국적 취득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풍산그룹

전·현직 대통령과 연결…재계와도 혼맥으로 인연

   
▲ 류진 풍산그룹 회장 ⓒ풍산그룹

‘풍산’하면 언뜻 들어본 듯하지만, 풍산그룹이라는 기업명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풍산그룹은 특수합금·비철금속 및 화약 관련 공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우리나라 100대 그룹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뭐지? 하겠지만, 단적으로 말하면 동전과 총알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풍산은 국내 뿐아니라 호주, 타이완 등 세계 60여개국의 동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의 기념주화도 풍산그룹에서 만들었습니다.

풍산그룹은 사업을 떠나서도 흥미로운 점이 많은 그룹인데요. 바로 혼맥과 인맥으로 이뤄진 정계와의 연결고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연결되며 노신영 전 국무총리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여기에 내로라하는 재계와도 연결이 됩니다. 정재계를 아우르는 셈이죠.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류청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와 결혼한 것입니다. 이 둘은 지난 1982년 9월 4일 성북동 박근영 자택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당시 대통령 딸과 재계의 결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처음 있었던 일로, 큰 화제가 됐었죠. 풍산이 최초의 대통령가 사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습니다.

이혼 후 류청 당시 PMX 미국법인 사장은 실적부진 등이 겹치면서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나 현재는 그룹과는 무관하게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네요. 류청씨가 보유하고 있던 풍산 주식도 2012년 모두 처분했으며, 경영권은 동생인 류진 회장이 물려받았습니다.

류진 회장은 노신영 전 국무총리와 연결됩니다. 노신영 전 총리의 막내딸인 노혜경씨와 결혼으로 맺어집니다. 이 둘 사이에는 류성왜(25)와 류성곤(22) 2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이 둘 자녀에 대해서는 뒤에 지분과 국적 문제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류진 회장이 노 전 총리와 혼맥을 맺으면서 풍산가는 재계 혼맥의 중심부에 들어갑니다. 노 전 총리의 장남 노경수는 故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딸 숙영씨와 결혼했죠. 노 전 총리의 둘째아들 노철수씨는 홍진기 전 내무장관의 막내딸인 홍라영씨와 혼인합니다. 이로써 삼성가와도 연결됩니다. 홍라영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입니다.

문 대통령은 1989~1990년 노동자 해고 사태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풍산 사태 당시 풍산의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해마다 내부거래 증가…부인과 아들은 미국 국적 취득, 왜?

그런데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일감몰아주기 등 적폐청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풍산그룹이 해마다 내부거래가 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오를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산산업을 하는 기업 총수의 부인과 아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해 이 또한 논란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네요.

   
▲ 풍산홀딩스 지분구조 ⓒ전자공시시스템

자~ 그럼 풍산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풍산그룹은 류진 회장이 풍산홀딩스를 지배하고, 풍산홀딩스가 풍산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류진 회장으로 34.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어 Helen Loh 3.36%, 류성왜 1.98%, Royce Ryu 1.98%, 류영우 0.22% 등 특수관계인이 42.42%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류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2.42%에 달하는 과정에는 지주회사 전환에 있습니다. 이들은 지주회사 전환직전인 2007년까지만 해도 15.95%에 불과 했습니다. 그러나가 2008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이 대폭 증가한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친인척으로 돼 있는 주주 가운데 영어 이름이 둘이나 나옵니다. Helen Loh와 Royce Ryu. 앞 자는 부인 노혜경이며 뒤는 아들 류성곤입니다.

풍산그룹은 지난 2015년 5월 9일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소유주식 변동신고를 하면서 등장한 영어 이름인데요. 국적 또한 미국으로 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에 아들의 군 면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죠. 실제로 성곤씨는 당시 21세로 군 입대 연령에 해당했죠.

물론 류진 회장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윤리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겠죠.

당시 재계에서도 “풍산이 대표적인 방산업체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습니다.

암튼, 류진 회장은 풍산홀딩스를 통해 국내 8개 계열회사와 해외 10개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내 8개 계열사의 지분구조를 보면, 풍산홀딩스가 (주) 풍산(35.08%), 풍산특수금속(주)(95%), 풍산발리녹스(주)(50%), (주)풍산메탈서비스(100%), (주)풍산화동양행(75%), (주)풍산FNS(100%), (주)PNT(60%), (주)디에이케이코리아(90%) 등을 막강한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계열사 중 풍산 만이 상장법인입니다.

지난해 내부거래 82%…지주사 수익 제외해도 67%

해외법인 10개사는 풍산 등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류진 회장 등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풍산홀딩스를 통해 전 계열사를 지배한다고 보면 됩니다.

풍산홀딩스는 사업지주회사입니다. 특히 지주회사로서 수익 이외의 사업으로 인한 수익(제품매출액, 상품매출액, 용역매출액)이 있어 이를 기준으로 일감몰아주기로 볼 수 있는데, 매출액 중 80%가 넘는 수익을 특수관계자로부터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7년간 특수관계자로부터 올린 매출액(영업수익)이 최근 7년 간 무려 77.4%에 이릅니다.

연도별로보면 2010년 매출액 1414만8600만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은 622억5300만원으로 44%에 불과했으나 2011년부터 매년 각각 74.87%, 86.24%, 86.29%로 상승하더니 급기야 2014년에는 89.47%로 90%에 육박합니다. 2015년에도 78%의 비중을 차지하다가 지난해에는 1121억5000만원 중 929억5000만원이 특수관계자로부터 매출을 올려 비중은 82.88%에 이릅니다.

단 여기서 지주회사로서의 수익(배당금수익, 지분법이익, 상표권수익)을 제외하면 그 비중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최근 7년간 평균 67.25%로,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보입니다.

연도별로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40.45%, 60.52%, 74.05%, 75.65%, 80.09%, 67.79%로 줄어드는 듯하다가, 지난해의 내부거래 비중은 또 다시 70%를 상회합니다.

매출액 1121억4900만원에서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액 929억5100만원 중 수입배당금(63억원)과 상표권수익(57억원)을 제한 내부거래 비중은 72.18%나 됩니다.

류진 오너일가의 배당수익도 두둑합니다. 지난해 총 90억8900만원이 현금배당 됐는데, 오너일가의 지분(42.42%)에 따라 38억5500만원을 챙겼습니다.

어머어머한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으로 배를 불리고, 수익에 따르는 배당으로 또 한번 주머니를 채우는 셈인데요.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닿은데 더해 막강한 재계와도 연결이 되고 있는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 엄청난 내부거래…설마 이런 인연 때문은 아니겠죠.

공정위 서슬퍼런 칼날 풍산그룹 향할까?

아무튼 풍산그룹, 이제는 조삼해야 할 듯하네요. 경제개혁연구소 측은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사후 규제의 필요성을 제기했죠. 문재인 대통령도 일감몰아주기를 청산해야할 적폐 대상으로 보고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상조호의 공정거래위원회도 일감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에 칼을 빼들었죠.

지난 8월 14일 공정위는 재벌의 일감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기업집단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정위와 소속기관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한 것인데요. 이를 위해 인원도 대폭 증원했습니다.

그동안 풍산그룹은 자산규모 5조원 이하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까요? 공정위의 서슬퍼런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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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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