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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또 ‘호남홀대론’ 카드…왜?
호남지역 SOC·농어촌 예산 삭감 언급… “오히려 역효과” 의견도
2017년 09월 04일 (월)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삭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또다시 ‘호남홀대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SOC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호남의 SOC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결국 호남 발전을 막는 것"이라며 문 정부의 '호남 홀대'를 전면 비판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삭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또다시 ‘호남홀대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호남 지지율이 민주당으로 기운 상황을 타파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승리를 위한 초석 닦기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호남 SOC예산이 74%이상 대폭 삭감됐다”며 이를 ‘사다리 걷어차기’로 비유했다. 사다리 걷어차기란 개도국이 선진국과 같은 방식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선진국이 제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문 정부는 전라남도가 건의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비 3000억 원 중 무려 95%를 삭감한 154억 원만 반영했다”며 “이 사업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완공을 약속했었던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 의원은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인 남해안 관광 활성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여수-남해고속도로는 50억 원을 건의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호남은 여전히 찬밥 신세”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을 포함한 주승용·박준영 등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들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도 “정부 부처가 예산폭탄으로 잔치를 벌이는데, 농수산업과 농어민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호남 농어촌 지역이 정부 예산에서 소외됐음을 주장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호남은 SOC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결국 균형 발전을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호남 발전은 요원할 수 있다”며 호남홀대론에 불을 붙였다.

‘지역주의 탈피’를 강조하는 안철수 대표까지 최근 김 부총리를 만나 “진짜 낙후 지역에 대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며 호남 SOC 예산 보완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호남홀대론' 지방선거 또 도와줄까… "호남에서 설 자리 없어질 것" 역효과 의견도

국민의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번 총선처럼 ‘호남 홀대론’ 카드를 다시 꺼내들어 급락한 호남 지역 지지율을 회복하고 역전의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민주당에 한참 뒤처지는 상황이다. 4일 CBS 의뢰로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1%p 하락한 14.3%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5.4%p 올라 절반 이상 64.8%를 나타냈다.

실제로 작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참여정부 때부터 누적된 호남 홀대론을 선거에 적극 이용해 호남 지역구 28곳 중 23곳을 석권하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오히려 역효과만 발생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는 지난 29일 YTN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금 호남홀대론이 설 자리가 있냐”고 반문하며,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등 호남 출신 인사를 언급해 “거의 호남 정권이라고 할 정도로 호남 인사 폭탄”이라고 못 박았다.

노 교수는 “(호남홀대론으로)문재인 정부와 선명하게 각을 세워서 안철수 대표가 대립하면 대립할수록 오히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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