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갓겜´이다···배틀그라운드 1000만 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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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갓겜´이다···배틀그라운드 1000만 장 돌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9.0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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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글로벌게임으로 자리매김…플랫폼 다각화로 ´롱런´ 노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PC방,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지정석은 오늘도 왁자지껄하다. 누군가는 낙하산을 피라고 소리쳤고, 누군가는 급하게 엄호를 요청했다. 프라이팬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며 연신 웃음을 보이는 이들도 존재했다. 짧은 시간 머물렀을 뿐이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의 자체개발작 ‘배틀그라운드’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리억세스란 스팀이 2013년 도입한 제도로, 미완성된 게임을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베타테스트 버전을 의미한다.

▲ 배틀그라운드가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승종

될성부른 게임은 게임성을 통해 알아본다

배틀그라운드가 성공할 수 있던 데는 미완성작임에도 불구하고 완성작에 가까운 게임성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우선 100인의 유저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는 설정은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또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배틀로얄’ 장르의 한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플레이 시간에 따라 안전지역을 축소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배틀로얄의 창시자로 알려진 브렌든 그린(닉네임: 플레이어언노운)이 리드 디자이너로 참여했다는 점 역시 입소문을 타기 충분한 조건이었다.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3일만에 1100만 달러(한화 약 12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다. 또 지난 8월 21일에는 누적 판매량 800만 장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5개월여 만에 흔히 명작이라고 불리는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라며 “오랜 시간 스팀에서 상위권을 지켜온 ‘위처3’도 1000만 장을 돌파하는데 1년여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유저들의 유입도 눈여겨볼만하다”며 “800만장 돌파 소식이 들려온 지 2주만에 1000만장 돌파 소식이 전해졌기에, 신규 유저의 추가 유입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 플랫폼 다각화로 롱런을 꾀하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가 쌓은 탄탄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플랫폼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내 정식 퍼블리싱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참여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PC방에서 스팀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선결제가 요구되는 스팀 플랫폼의 환경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는 PC방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와의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에는 1위 자리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블루홀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콘솔 버전 역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을 직접 배급할 예정이며,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콘솔버전 개발과 크리에이티브 컨트롤에 대한 전권을 유지하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본과의 채널링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안다”며 “블루홀이 공지에서도 밝혔듯이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만 도입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갓겜(God-Game)’의 완성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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