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금호타이어 매각 무산…"나 아니다"·"선 넘었다"
[말말말]금호타이어 매각 무산…"나 아니다"·"선 넘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9.0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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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모습. ⓒ 뉴시스

중국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재건의 기회를 되찾은 모습이다. 다만 금호그룹은 앞서 매각 작업을 방해·지연시켰다는 의혹을 산 바 있어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운 눈치다.

반면 무리한 매각을 강행했다가 실패한 산업은행의 경우 책임론이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채권단의 매각 강행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해외 자본으로의 매각 결렬을 두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사오늘>은 이와 관련한 이해 관계자들의 반응을 모아봤다.

박삼구 회장 "회사 경영 악화는 내 책임, 정상화에 최선 다하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소식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뜻을 전했다.

그는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충분히 준비하겠다"며 "회사 경영이 안 좋아진 것은 내 책임이다.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 결렬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내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킨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더블스타가 선을 넘었다, 다만 재매각 논의는 너무 앞서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6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각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어서 재매각 논의는 섣부르다는 게 요지다.

그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더블스타가 무리하게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등 양보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다만 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어서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다. 매각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매각 논의는 너무 앞서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에 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을 경우에는 앞서 예고한 대로 경영진 해임 절차를 즉각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매각 무산은 사필귀정…지혜 모아달라 호소

금호타이어 매각 당사자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면 정치권에서는 매각 무산을 반기는 모습이다. 같은날 정인화 국민의당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매각 반대를 환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인화 의원은 "중국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이 무산된 것은 다소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 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금호타이어를 먹튀가 우려되는 중국 회사에 매각한다는 것은 많은 호남인들과 쌍용자동차 사건을 기억하는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쳤다"며 "국민의당이 매각반대 기자회견, 청와대 앞 매각 반대시위 등을 통해 매각 강행에 제동을 걸었고, 결국 금호타이어 매각작업이 무산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금호타이어는 2만5000여명의 삶이 걸린 일터이며 광주·전남 경제의 동맥과도 같은 성장엔진이고 지역민의 자존심"이라며 "금호타이어가 제2의 쌍용차로 갈 위기를 광주·전남 시도민이 단호한 의지로 막아냈다"고 자평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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