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사용료 13배 해지 위약금 '폭탄'에 상품권 회유도…BTV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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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사용료 13배 해지 위약금 '폭탄'에 상품권 회유도…BTV의 '횡포'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9.08 16: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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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9만원 상당 사은 혜택으로 해지 않도록 회유"
이통3사 소비자불만 민원 30%가 위약금 상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친구와 자취를 시작한 직장인 여성 이모씨(28)는 3년 약정의 SK텔레콤의 BTV를 신청하게 됐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 지금 받는 월급으로 자취를 하지 못한다는 판단한 이씨는 본가로 들어가게 되면서 BTV 해지 신청을 하게 됐다. 해지 신청 상담원은 위약금이 46만원이라고 말했다. 평소 3만7000원의 월 이용요금을 냈던 터라 46만원이라는 금액을 듣고 놀라는 이씨에게 상담원은 해지를 하지 않으면 7만원 상품권과 2만원에 해당하는 BTV 사용권을 제공할테니 해지를 하지말라고 회유했다.

이렇듯 이통3사의 계약 해지 관련 불만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은 '1372 전국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이동통신, 단말기제조사,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 ICT기업 관련 민원·상담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 8일 업계에 따르면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은 '1372 전국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이동통신, 단말기제조사,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 ICT기업 관련 민원·상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통3사 CI

상담 건수는 총 3434건으로, 그 중 국내 이동통신 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민원이 총 1657건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하반기 937건 대비 77%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담 사유로는 계약해지·해제 및 위약금과 관련된 건이 전체 중 904건(20.3%)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체별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LG유플러스 대상 민원이 803건(23.4%)으로 가장 많았고 KT와 SK텔레콤이 각 495건(14.4%), 359건(10.5%)으로 뒤를 이었다. 이통3사 대상 민원 중 30.2%(501건)가 계약해지·해제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었다.

일각에선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여전히 가장 많은 상담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동통신3사의 해지방어 및 위약금 등의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핸드폰도 묶으며 위약금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차라리 그렇게 혜택을 제공할거면 돈으로 위약금을 면제해 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통3사는 지난 2011년 3157억의 위약금 수입을 올렸으며 이후에는 관련 수치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련 단체들은 이통3사가 위약금을 통해 배를 불리고 있으며 그에 합당한 실태조사와 더불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방송통신 관련 전체 민원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민원이 전년 하반기 대비 77%나 늘어난 것은 복잡한 단말기 유통구조와 결합상품 및 결합할인 등 이동통신 계약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소비자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약해지·위약금 관련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위약금 산정 및 부과체계의 적정성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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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22-03-11 07:30:30
대리점 판매사에서 하는 말 잘 들어야 위약금 폭탄 피할 수 있습니다. 요금제도 통신사에서 정해 놓은 최저 요금제에 맞춰 변경해야죠. https://hisfun.tistory.com/55 여기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