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취임…노조와는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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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취임…노조와는 ´온도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9.1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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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시장에 혼란 초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11일 금융감독원에서는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하 원장)이 새로이 취임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노조는 여전히 인사를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최 금감원장의 취임식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개최됐다. 최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강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했다.

최 원장은 “더 늦기 전에 금감원은 금융과 금융감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절실히 고민할 때이다”며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위협’이나 ‘가계부채’ 등의 암초를 만나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엄중한 경계의식을 가지고 ‘선제적 위험관리자’의 역할을 다해야한다”며 “시장실패의 방지를 위해 정보 비대칭 해소에 적극 노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에게는 △청렴 △전문성 △소통 능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독려했다.

최 원장은 “‘개미구멍으로도 둑이 무너진다’는 말처럼 구성원 개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권역별 감독을 벗어나 기능별·기술별 감독체계를 전환하고, 총체적인 리스크 관리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한다”고 부연했다.

▲ 금감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시사오늘 권희정기자

◇금감원 노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그러나 금감원 노조는 지난 6일에 이어 반대 성명을 한 번 더 발표하며 금융위원장의 제청 당시 보였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노조는 신임 금감원장이 첫 민간 출신임인 것을 지적하며, 특정 금융그룹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조 측은 “금감원장의 인사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는 금융위를 견제하기 위해 민간 출신인 최 원장을 임명했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금감원장이 특정 금융회사에 포획당할 위험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최홍식 원장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금융에 대한 엄정한 제제를 가해야 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최 원장을 임명 제청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를 견제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금융업계의 규제완화 요구도 견뎌내야 하는 것이 금감원의 기본적인 기능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금감원 내 많은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감원 노조의 반발을 일축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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