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속가능기업 1위?…친환경기술개발·사회공헌 비용 매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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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속가능기업 1위?…친환경기술개발·사회공헌 비용 매년 하락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9.15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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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 건설사 최초로 5년 연속 DJSI 지속가능경영 지수 1위를 차지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2017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이와 상반된 현대건설의 행보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최근 지속가능 건설기업 세계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친환경기술개발과 사회공헌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건설의 '2017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최근 3년 간 '친환경고효율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사용한 R&D 관련 투자비는 2014년 299억, 2015년 234억, 2016년 226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해에도 이어지는 눈치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상반기에 개발비 명목으로 436억58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억 원 가량 줄은 수치다.

연구인력 수와 특허 출원 수 역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앞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의 연구인력 수는 2014년 166명, 2015년 181명, 2016년 175명으로 집계됐다. 특허 출원 수도 2014년 75건, 2015년 83건, 2016년 71건이었다.

현대건설의 상생경영 부문 지표 대부분도 지난해 들어 대폭 하락했다.

현대건설로부터 해외진출교육 수혜를 입은 협력사(하청업체) 수는 2014년 122개, 2015년 130개로 소폭 늘었다가, 2016년 75개로 급락했다. 해외진출교육에 따른 매출 증대액도 2014년 3826억 원, 2015년 1312억 원, 2016년 446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한 앞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사회공헌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 항목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본사 기부금 역시 2014년 61억5000만 원, 2015년 37억3000만 원, 2016년 26억 원으로 3년 새 절반 이상 삭감됐다.

일자리 창출에도 미흡한 눈치다. 현대건설의 신규 인재 채용 규모는 2014년 566명, 2015년 364명, 2016년 281명으로 줄었다. 특히 신입 채용의 경우 2014년 243명, 2015년 176명, 2016년 94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 현대건설(대표이사 정수현)의 '2017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3년 간 '친환경고효율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사용한 R&D 관련 투자비, 연구 인력 수, 특허 출허 수, 기부금, 동반성장 펀드, 협력업체 해외진출교육, 신규 인재 채용 규모 등을 줄였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이 같은 행보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며 최근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것과 대조된다.

지난 13일 현대건설은 보도자료를 내고 DJSI로부터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 전(全)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3년 동안 현대건설이 호(好)실적을 낸 것과도 상반된 모양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2014년 8292억 원, 2015년 1조893억 원, 2016년 1조159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4793억 원, 6638억 원, 731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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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09-15 17:06:26
웃기는 기자에 웃기는 기사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