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이동걸 산업은행회장 ‘독자생존·기업금융 실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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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이동걸 산업은행회장 ‘독자생존·기업금융 실천’ 강조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9.20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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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과제, 속도감 있게 제대로 추진할 것"
"금호타이어, 이해당사자들 고통분담 필요"
"정부 기조에 발맞춰 4차산업 이끌어갈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취임 10일째인 이동걸 산업은행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장의 청사진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는 새로 취임한 이 회장과 기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업무를 전부 파악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여러 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만큼 기자간담회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월요일에 취임했는데 기분은 100일이 넘은 것 같다”며 “꾸준히 업무를 파악하며 관련된 업무를 검토하고 있지만 다 파악하기엔 좀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정책이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과제를 추진함에 있어서 속도감 있게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부연했다.

▲ 취임 10일째인 이동걸 산업은행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회생, “독자생존이 가능한지가 최우선 기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시간에서 단연 화두는 금호타이어였다. 최근 구조조정을 앞둔 금호타이어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이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된 터였다. 

금호타이어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회장은 “독자생존이 가능한 지가 최우선으로 고려될 기준이다”며 “그게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놔야 일자리도 유지될 수 있고, 만약 매각이 필요하다면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는 것을 원칙으로 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해당사자들이 협조해서 고통을 분담한다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한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인 언급한 이해당사자들은 주주·채권단·근로자들을 포함한 지역사회로, 기업회생을 위해 동참해야함을 의미한다. 다만 이 회장은 이러한 긍정적 평가 배경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의 관계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금호타이어가 이대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자구안과 여러 방법을 놓고 봤을 때 긍정적으로 본다는 말이다”며 “박 회장과 업무와 관련돼 면담이 필요하다면 만나겠지만 의례적인 만남은 생략할 것이다. 자구안에 대한 평가가 더 우선이다”고 못 박았다.

▲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는 새로 취임한 이 회장 및 기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뉴시스

◇‘보여주기식 개혁’ 이루어지지 않을 것

산업은행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서 이 회장은 전 임기의 회장이 이루어 낸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나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외적으론 정부 철학에 맞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대내적으론 지난해 발표된 혁신안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 기조에 맞춰 4차 산업을 이끌고 취약해진 기업금융의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면한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내부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업무의 시스템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임 회장과 정책철학은 조금 다를 순 있지만 벤처투자를 강조한 부분은 동의한다”며 “우리나라의 기업 생태계가 너무 대기업 위주인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앞으로 이루어질 부행장 인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부행장에 관해선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고 보고받은 바로는 훌륭한 사람이다”며 “인사는 가급적 신중하게 할 생각이다”고 말을 아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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