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코앞…'체질개선' 포스코 권오준號, 경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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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 코앞…'체질개선' 포스코 권오준號, 경영 '순항'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9.2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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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직후 2분기 실적 호조, 3분기도 '낭보'…부채비율도 2010년 이래 최저, '경영안정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 효과를 등에 업고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연임 효과를 등에 업고 순항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3월 권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2분기 실적 개선, 우호적인 3분기 실적 전망 등의 낭보가 잇따르며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성적표인 2분기 실적에서 연결기준 97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3% 오른 수치로, 영업이익 1조 원대 회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록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조강생산량 감소, 판매 부진 등을 겪으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69.6%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경영 안정세가 확연해졌음을 알렸다.

이러한 포스코의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최근 투자증권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해외 철강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분기 역시 1조1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진다.

때문에 권오준 회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우려도 호의적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권 회장은 정권 교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으로 입지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포스코의 체질개선을 이룬 성과를 인정받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포스코 이사회가 권 회장의 연임을 승인한 바탕에도 철강 본원경쟁력 회복,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이끈 권 회장의 경영 능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권 회장 1기 체제의 경영 성과는 수치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도 포스코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조215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후 권회장의 임기 3년째를 맞은 2016년의 영업이익은 2조6353억 원으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5826억 원에서 1조7850억 원으로 12.8%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채비율 역시 22.0% 수준에서 17.4%로 4.6% 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1기 체제의 경우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확연한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2기 체제에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체질개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시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중책이 맡겨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권 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미래성장 사업 육성 등을 담은 '新중기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혁신 포스코 1.0과 2.0으로 지금의 포스코를 이뤘다면 新중기전략은 당장의 3년을 넘어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포석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강판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기가스틸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공정기술 개선 등을 통해 스마트 인더스트리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철강 신사업인 리튬, 고용량 양극재 상업 생산 등으로 미래성장 엔진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철강산업의 경쟁 심화, 4차 산업 등으로 대변되는 패러다임 변화라는 난관 앞에서 권오준 2기 체제가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모아진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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