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에 '새 삶'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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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에 '새 삶' 선물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9.2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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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희귀 심장질환 앓던 캄보디아 환아 초청, 심장 수술 지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은 선천성 희귀 심장질환을 앓던 캄보디아 환아를 초청해 수술에 성공,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좌관상동맥폐동맥이상기시증(ALCAPA; Anomalous Left Coronary Artery From the Pulmonary Artery)’이라는 희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생후 10개월의 캄보디아 헹몰캇 아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본국으로 귀국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ALCAPA 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깨끗한 피와 풍부한 영양분 및 산소를 공급하는 대동맥이 아닌 폐동맥과 이상 연결돼 심장에 적절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생후 1년이 되기 전에 90% 이상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번 헹몰캇 아기의 수술은 지난 분당서울대병원의 6번째 캄보디아 의료봉사가 계기가 됐다.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던 중 좌관상동맥폐동맥이상기시증이라는 희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생후 10개월의 헹몰캇 아기를 만나게 됐고, 의료봉사팀은 한국에서 수술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헹몰캇은 분당서울대병원 해외 의료봉사팀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지난 8월 9일 한국에 입국, 수술을 위한 검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수술 집도의인 흉부외과 임청 교수는 “ALCAPA라는 희귀질환을 수술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수술 경과도 매우 좋은 편”이라며 “아이가 힘든 고비를 몇 번이고 이겨내면서 이제는 산소호흡기 없이도 스스로 숨을 쉬고, 건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 무척 대견하다”고 말했다.

헹몰캇의 엄마는 “꿈도, 희망도 없이 힘들어하는 아기를 하루하루 바라만보다가 분당서울대병원의 도움 덕분에 이제 살아가야 할 의무가 생겼다”며 “헹몰캇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의사 선생님들과 치료비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평생 이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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