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생리대 논란 국감行…깨끗한나라 최병민 증언대 서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2017국감]생리대 논란 국감行…깨끗한나라 최병민 증언대 서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9.2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생리대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생리대를 몸에 붙이고 죽은 듯 일제히 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희정 기자

다음달 열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증인 채택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증인 명단에 생리대 논란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생리대 가격 논란이 도마에 오른 지난해 국감에 이어 올해는 유해성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1일 상임위 중 처음으로 증인 12명, 참고인 14명 등 총 26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일부 증인의 경우 여야합의를 통해 재조정할 예정이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식약처 국감에 최병민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김만구 강원대학교 교수,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이사,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이대윤 한국다이퍼 대표이사, 최한나 한국다이퍼 기획실장 등 총 8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제조업체 대표로는 최병민 깨끗한나라 대표가 유일해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대표 신문요지는 ‘생리대 유해성 실험 관련 사실관계 확인 및 향후 대응 관련’이다. 

앞서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는 이번 유해 생리대 논란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데다 환불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잡음이 일었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팬티라이너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수퍼롱)’에서 가장 많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가 검출됐다. 여기에 최소 1년 전부터 이어져 온 누리꾼들의 릴리안 부작용 호소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생리대 환불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몰 단가를 기준으로 한 환불 단가가 소비자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데다 환불 접수 기간이 너무 짧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환불 접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돼 18일만인 지난 15일자로 마감됐다. 

아울러 식약처 국감의 주요 안건으로 여성환경연대와 유한킴벌리와의 유착 의혹이 다뤄질지도 관심사다. 앞서 릴리안 생리대의 위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의 운영위원 중 한 사람이 깨끗한나라 경쟁사인 유한킴벌리 임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관련인 증인 신청 여부와 신문요지에 이같은 유착 의혹을 명문화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남인순 의원, 권미혁 의원 등 여당 측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와 관련 일부 증인을 참고인으로 변경하거나 신문 요지에서 ‘유한킴벌리와 유착관계 관련’ 부분을 삭제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상훈, 송석준, 김승희 의원 등 야당 측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국민 앞에서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보건복지위는 생리대 증인과 신문요지 관련 내용을 간사와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했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이사,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등 증인 신문 요지는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유해성 실험결과의 사실관계 확인’으로 결정됐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속·소관기관 국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살충제 달걀 파동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