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잡기] 국민의당 ‘우클릭’ 행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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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 잡기] 국민의당 ‘우클릭’ 행보…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0.05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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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역량 강화·예산 증액 등 ‘안보 우선 정당’ 이미지로 지방선거 노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이 추석민심 잡기 총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중 국민의당은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취약점인 ‘안보 우선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모습으로 분석된다. 친척들이 모여 정치를 논하는 민족 최대 명절에 안보 강조 행보를 보여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점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내년 6월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당은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추석연휴 동안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등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박주선 등 안보 강조 행보… 국방비·외교비 증액 주장 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9일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국민의당은 안보가 최우선인 안보정당”이라며 “대선 때 저는 1번 공약으로 안보를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방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 안보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도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예산 배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박 부의장은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 경우, 안보리 내 북한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사항 논의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6000만 원을 삭감한 기획재정부의 태도는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 역시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의 혼선과 무능에 대한 대책 또한 시급하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국방력이 자주국방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대화, 정예화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내년 국방비 예산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런 엄중한 시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증액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안보 현안을 재차 강조했다.

국민이당 지지율 정의당보다 낮은 ‘꼴찌’… ‘안보우선정당’ 이미지로 반동 노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전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당선 초 압도적 지지율인 70~80%대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로, 북핵 도발·북미 갈등의 심화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 정서가 형성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민주당도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자유한국당(13%)·바른정당(9%)·정의당(6%)·국민의당(5%)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당은 교섭단체에 속하지 못한 정의당보다도 낮은 5% 지지율을 보여, 이번 추석 연휴가 지지율 반등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말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눈에는 미흡할 수도 있지만 제2창당의 깃발 아래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며 개선 의지를 표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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