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압력에 20개 국 이상 北 관계 단절·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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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압력에 20개 국 이상 北 관계 단절·축소”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0.09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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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북한과의 외교 및 경제관계 단절 또는 축소 압력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난 1년여 동안 20개국 이상이 북한과의 외교 또는 경제관계를 단절 또는 축소했다면서, 미국 정부의 압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과 거래를 계속하는 국가와는 양자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각 국에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멕시코, 페루, 스페인, 쿠웨이트 등이 자국 주재 북한 대사의 출국을 명령했으며, 이탈리아도 지난 1일 같은 조치를 내렸다. WSJ는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자국 주재 북한 노동자들의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외교관들은 독일과 같은 경제대국부터 피지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끊거나 축소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독일 정부를 상대로는 북한이 베를린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스텔을 폐쇄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으며, 피지 정부에게는 북한 선박 12척이 허가 없이 피지 국기를 내걸고 운항하고 있는데 대해 유엔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WSJ은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캠페인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북 외교정책에 있어 ‘주춧돌(cornerstone)’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해외의 외교장관들과 만나기 전 국무부 직원들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대국에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출하도록 요청하곤 한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실제 최근 수 개월간 양자회담을 가질 때마다 상대국에 북한과 관련한 요구사항들을 전하고, 그 결과도 매주 직접 체크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국무부 관리들은 북한과 관련해 알려져 있는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이해관계를 파악해놓고 있다. 북한 외교 공관들은 물론 북한 상선 및 해외 파견 노동자 현황, 군사 관계 등을 파악해놓고, 폐쇄시킬 조직들을 적시해놓은 리스트도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얀마 외교부는 북한과 일반적인 외교관계만 유지하고 있을 뿐 특별한 군사관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자국이 북한과 어떤 군사적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인지 미국 정부에게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우에는 자국산 와인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대북 수출을 중단하고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끊으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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