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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밀 개발’ 故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은 누구?
2017년 10월 10일 (화)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정식품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이 지난 9일 밤늦게 별세했다. ⓒ정식품

국내 최초로 두유를 개발해 두유 산업의 거목으로 우뚝 선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이 지난 9일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64년 아기들의 치유식 개발을 위해 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뒤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현재까지 약 50년 이상을 콩 연구에 몰두하며 한국 두유 산업 성장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고인은 홀어머니 아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어렵게 공부해 19세 나이로 최연소 의사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고인은 의사로 재직하는 동안 원인 모를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계속 봤고, 사망 원인을 찾고자 44세에 유학을 결심했다.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 메디컬 센터 등을 거친 만 5년간의 유학 생활 끝에 아기들의 사망 원인이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마침내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해 식물성 밀크(Vegetable+Milk)라는 뜻의 ‘베지밀(Vegemil)’로 명명하고, 1966년 제 1회 발명의 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다. 그 후 콩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고인은 국제적으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고인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1984년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 했으며, 1985년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좋은 식품을 만들어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R&D 부문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고인은 “누구든 공부에 대해 가슴앓이를 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하고 지난 33년 간 약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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