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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기술유출 논란' 中 OLED 공장…LGD, '左右危難'(좌우위난)
2017년 10월 11일 (수) 유경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공장 전경(사진은 기사와 무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LGD)가 5조원을 들여 중국 광저우에 설립하려는 OLED 8.5세대 신공장과 관련, 기술유출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유출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라며 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정부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기술·인력 유출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OLED는 산업부가 지정한 국가 핵심 기술 중 하나다. 따라서 해외 공장 설립 시 관련법률에 따라 산자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산업부에 핵심기술 해외수출 승인을 신청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선 현지 공장 설립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패널은 관세 부담이 없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고, 현지 생산 거점을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선진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카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OLED 개발 진척 상황을 보면, LG디스플레이가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상보다 빨리 중국 업체들이 OLED 양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굴기’를 선언한 중국 정부는 OLED 생산을 위한 투자·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의 의지에 힘입어 BOE·차이나스타·티안마 등 중국 업체들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OLED 설비 투자에만 2000억위안(약 3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BOE는 쓰촨성 청두 'B7' 공장을 통해 다음달부터 6세대(1500㎜×1850㎜) OLED를 양산하게 된다. 아울러 청두와 인접한 지역인 면양에서도 중소형 OLED를 원판기준 매달 4만5000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CSOT는 지난 4월 우한 공장에 350억위안(약 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트룰리도 7월 404억위안(약 7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버디스플레이는 267억위안(약 4조6000억)을 들여 중국 상해에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티안마와 차이나스타, CEC판다, 비저닉스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속속 OLED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양산에 성공해 시장에 패널 공급을 시작한다면,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18인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중국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공정 카피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양산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 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해외투자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배터리 분야의 경우, 중국에 진출한 뒤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공장 가동률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져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현지에 공장을 만들었다 해도,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또 “LCD의 경우도 진출했다가 금세 시장을 중국에 뺏긴 경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개발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만큼, 제조 공정상 적용 조건은 중국에서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면 기술유출이 ‘0%’에 수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헤드헌터를 통해 한국의 OLED 개발 인력을 빼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다, 공정 관련 자료가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완전 차단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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