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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HMR 독주' CJ제일제당, 세계화 선언
〈현장에서〉"해외시장 중점 공략"…한식 세계화 청사진 제시
2017년 10월 11일 (수) 안지예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 판을 키운다. 오는 2020년까지 HMR 국내외 매출을 3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한식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최근 국내 간편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독주가 계속될지도 주목된다.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이 11일 열린 'CJ HMR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2020년까지 HMR 국내외 매출 3조6000억원 목표”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HMR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부회장)와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김철하 대표이사는 “한 사람이 평생 먹는 음식량이 약 80년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8톤 트럭으로 3~4대가 될 정도로 식품 산업은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CJ제일제당이 맛, 영양, 포장, 가성비 4가지 조건을 갖춘 HMR 제품을 만들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말했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지난 5년간 12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와 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매진했다”며 “햇반, 비비고, 고메 등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국내 식문화의 지평을 넓혔고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고 자평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의 주력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R&D에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다양한 냉동·상온 가정간편식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된 HMR 기술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을 꼽을 수 있다.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영양 균형과 건강까지 고려했다. 

조리시간 단축과 조리품질 균일화가 가능한 패키징 기술 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조리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조리 도구 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우경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타사 HMR 제품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보다 기술력”이라며 “특수 융합 살균법으로 장시간 살균해도 품질을 유지시킬 수 있고, 마이크로웨이브 조리기술 등을 통해 해동시 품질 저하를 막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해외 시장 공략…두 마리 토끼 잡는다

   
▲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에서 비비고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시사오늘

나아가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육성해 내식의 간편화, 외식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더욱 중점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식 대표 메뉴인 밥과 찌개, 만두, 비빔밥, 불고기 등을 HMR 제품으로 개발해 현지 입맛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은 “지금부터는 국내보다 글로벌시장에 더 초점을 둘 방침”이라며 “CJ제일제당이 한식을 제일 잘 만드는 만큼 비비고를 중심으로 해외에 한식을 알릴 생각이기 때문에 비비고는 향후 글로벌 매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수 글로벌본부장은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한식 HMR제품을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R&D센터와 생산기지가 중요한 만큼 이를 갖추는 작업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HMR 시장 경쟁에서도 CJ제일제당이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총 54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오는 20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가정간편식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 구축은 자동화로 맛·품질은 올리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은 내려 가성비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포석이다. 

강 식품사업부문장은 “‘스마트 팩토리’로 불리는 진천 식품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현재 상당 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HMR 공정이 모두 기계화될 것”이라며 “자동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에서도 R&D센터를 통해 현지 처리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HMR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점유율 37.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뚜기가 27.0%로 2위, 아워홈, 하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 SPC삼립 등도 HMR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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