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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했길래…알티마 녹 잡으려다 되레 녹 번져'…禍 키운 한국닛산
닛산 대책은 방청 작업 재권유 뿐…한국닛산 “고객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2017년 10월 11일 (수)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닛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녹 제거와 방청 작업을 받은 알티마 차량이 수리 후 1달 사이 녹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 발생, 논란이 되고 있다. ⓒ 제보자, 클럽뉴알티마 커뮤니티

뉴 패스파인더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한국닛산이 알티마 녹 문제의 수렁에 또 다시 빠지며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 이미 알티마 차량에서 발생한 녹 문제로 체면을 구긴 데 이어 최근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녹 제거 작업이 이뤄진 차량에서 오히려 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닛산 뉴 알티마 동호회인 '클럽뉴알티마&닛산라이프'에 따르면 한 알티마 차주(6월 말 출고)는 지난 8월 중순 광주에 위치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량 내부 녹 제거 작업을 받았음에도 한달 뒤 오히려 녹이 더 번지는 피해를 겪었다.

이에 피해 차주는 지난달 10일께 클럽 게시글을 통해 "녹 발생 후 한국닛산 서비스센터를 통해 녹 제거 작업을 받았는데 해당 작업 후 한달 만인 최근에 다시 확인해 보니 녹이 더 번져있었다"며 "녹 발생 후 해당 작업을 받은 차주들이라면 다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 확인했을 때는 운전석과 조수석 밑의 철제 부위가 철이 아니라 청동인 줄 알았다. 장갑으로 해당 녹을 닦았더니 그대로 묻어나왔다"며 "당시 센터에서는 녹을 천으로 닦아내고 방청제를 뿌려주고 말았는 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동호회원들은 "녹 제거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 안받아야 하나요", "침수차도 아니고 황당하네요" 등의 의견을 보이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본지는 11일 해당 피해 차주와의 통화에서 한국닛산이 방청 작업으로 인한 녹 번짐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차주인 장 모씨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센터 측에서 녹 번짐에 따른 대책을 마련코자 담당자 회의를 통해 추선 직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막상 연휴가 지난 11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더니 방청 작업을 다시 한번 해주겠다는 답변 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장씨는 지난달 21일 항의차 방문한 자리에서 한 직원으로부터 "이 정도 상태라면 브래킷이나 녹슨 철제 부위 등의 교환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얘기마저 들었던 터라 부품 교체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센터 측에서는 11일 센터에 차량을 입고 한 장 씨에게 "닛산 알티마의 녹 문제는 혼다 차량처럼 전체가 아닌 일부 차량에서만 발생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다시 녹 제거와 방청 작업을 진행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해주겠다"고 응대할 뿐이었다.

장 씨는 "지금의 문제들은 의사가 진단을 잘못해 약을 잘못 처방해 병을 키운 것과 같은데 또 다시 방청 작업을 하겠다는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페인트칠을 덧댈 경우 속에서 부식이 진행되더라도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게 돼 피해를 키우는 꼴 아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 측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해당 사례는 자사 딜러 서비스센터 직원이 업무 상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건”이라면서 “고객에게 정중한 사과와 함께 부품 교환 서비스 제공 등 해당 딜러사와 고객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건과 관련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닛산과 모든 공식 딜러사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의 녹 제거 작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해당 클럽의 운영자인 강경태 씨도 지난 8월 말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방청 작업이라 함은 녹 부위 제거 후 방청제를 분사, 녹을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이 작업은 오히려 녹을 더 번지게 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과 대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교체 가능한 브래킷은 최우선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강 씨는 최근 통화에서는 "이번 닛산 측 답변은 녹 발생 시 부품 교환을 해준다는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한 대응같다"며 "피해 차량에 대한 부품 교환을 기대했었는 데 닛산 측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차주들 사이에서도 알티마 녹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식 서비스센터 별 녹 제거 작업과 관련한 검증된·통일된 매뉴얼을 구비하는 것은 물론 본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도 "녹은 한 번 발생하면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고, 퍼지는 속도도 빠르다"며 "특히 녹을 그라인더(연삭기)로 벗겨내고 방청 작업을 하더라도 녹 발생을 늦춰주는 것 뿐이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닛산은 현재 녹 문제와 관련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오늘이 단독 보도(관련기사 : [단독]'녹 발생' 혼다 CR-V 이어 한국닛산 알티마도…日브랜드 '왜 이러나',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925)한 기사의 취재 과정에서만 "혼다 사태 이후 PDI에 있는 닛산의 모든 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받고 차량을 출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녹·부식 증상 발견 차량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며 정도가 심한 차량의 경우 해당 부품 교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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