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2018 경제 미리보기-´오름세와 정책피로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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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2018 경제 미리보기-´오름세와 정책피로감 사이´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7.10.1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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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정상화 속 韓 경제 성장률 3% 달성 여부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 및 제1차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2017년 정유년이 석 달 여 남은 12일 증권가에서는 2018년 경제가 어떠한 형태로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 한국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다양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글로벌 경기, 정상화 추세 속 변화 시그널 ‘주목’

증권가 일각에서는 2018년 글로벌 경제가 한층 정상화 국면에 다가서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역시 정상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자산 매각과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통화정책 정상화는 그 동안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중요 모멘텀이었던 자산가격의 조정을 촉발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게 일각의 관측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선 미 연준을 필두로 한 통화정책 정상화 속에서도 글로벌 경기는 확장 사이클을 유지할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던 선진국 경기사이클은 안정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진했던 이머징 경기의 모멘텀이 2018년 들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 반론의 골자다.

여기에 2017년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중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4차 산업혁명 투자사이클 역시 단발적 모멘텀이 아닌 추세적 사이클로 내년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무엇보다 중국의 체질 전환이 2018년 가장 주목할 부문”이라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체질전환에 힘입어 중국 경제의 또 다른 도약이 예상되며 그 후방효과가 더욱 글로벌 경기에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자산가격 버블-부채 리스크 간 균형점 본격 찾기

국내 증권가에서는 2018년 들어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관련된 중앙은행의 고민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자산가격 버블 리스크 억제와 리스크 조정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자산가격 버블과 부채 리스크 간 균형을 찾는 통화정책 게임이 2018년 가장 큰 정책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와 관련해 모 증권가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좌우할 물가압력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 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추진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2018년 중 유지할 공산이 높지만 정책금리는 1~2차례 인상할 것 같다”고 전했다.

◇ 2018년 한국 경제 : 3%대 성장률 가능할까

올 한해 국내 경기를 견인해왔던 건설경기 모멘텀 악화가 2018년 국내 경기 사이클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 일부에서는 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건설경기가 경착륙보다는 연착륙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018년 국내 경기 견인 요인으로는 크게 수출 경기와 설비 투자가 꼽히고 있다. 선박수출의 경우 부진이 예상되지만 IT수출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투자 사이클 및 4차 산업혁명 후방효과 등으로 자본재 수출이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있다.

더불어 지난 수년 간 이뤄진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업종의 투자과잉 부담이 해소된 점 역시 설비투자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충정로난타극장. 충정로난타극장은 미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영향으로 올 4월부터 임시 휴업 중이다. ⓒ뉴시스

소비 경기의 경우,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경기 호조가 시차를 두고 소비경기에 반영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무엇보다도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조치 완화 여부가 국내 수출경기 뿐만 아니라 소비 경기를 좌우할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만약 2018년 사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수출과 소비경기는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달러, 약세 기조 ‘유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감세안 실시 등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지속과 유로 및 엔화의 추가 강세 압력 등을 고려한다면, 달러화는 2018년에도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달러화의 중장기 펀더멘탈을 좌우하는 무역 적자 및 재정수지 적자가 다시 확대되기 시작됐는데, 증권가 일부에서는 이를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논란을 촉발시킬 수 있는 일종의 신호로 보고 있다.

한편, 2018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 영향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단,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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