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눈 등에 느끼는 무거운 통증, 방치하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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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눈 등에 느끼는 무거운 통증, 방치하면 악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1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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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일상생활에서 무거움을 느끼는 질환들.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하며 넘어가 보지만 때로는 왠지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 막상 병원을 가자니 너무 과한 것 같고 그러다보니 증상이 있으면 진통제나 약으로 때우기 일쑤다. 불편한 증상은 있지만 그냥 놔두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질병은 아닌지 헷갈린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 세강병원 김찬호 과장, 강남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우리 몸에 흔히 나타나는 무거운 증상들, 대표적인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 일상생활 속에서 다리 또는 눈, 항문 등에 무거운 통증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며 지나치기보다는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서울연세병원

어학원을 운영하는 오 모씨(여)는 오랜 세월 서서 강의를 하는 직업 탓인지 일과가 끝나는 저녁만 되면 다리가 붓고 걸을 때 무겁다는 느낌과 함께 때로는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를 쉽게 경험하곤 한다. 정맥류가 의심되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함에도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지만 참고 넘어갈 때가 많다.

e스포츠를 좋아하는 직장인 허 모씨(여)는 평소 게임방송을 많이 보고 특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취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오후가 되면 눈과 목이 뻑뻑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고 최근에는 편두통마저 생겼지만 나아지려니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전업주부 이 모씨(여)는 지난해부터 항문 뒷끝이 묵직한 느낌이 들고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최근에 통증이 심해진 상태다. 무겁고 통증이 동반되는 불쾌감이 지속되어 일상에 짜증나는 경우도 많지만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진통제 한두 알을 먹으며 버티곤 한다.

일상생활 중에 다리에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가 하지정맥류이다. 성인의 30% 가량이 무거운 증상을 겪고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다리 질환이고 여성을 비롯해 남성에게도 나타난다.

이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혈을 올려주는 판막 기능이 망가져서 혈액이 고이거나 역류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저녁이 되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며 습진 같은 것이 생기고 가려우며 종아리에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다리가 저리고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 치료에는 주사치료나 압박스타킹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참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외과적 수술이나 레이져 치료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눈에도 무거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더 심해진다는 안구건조증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작은 화면을 오랫동안 보게 되어 더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의 깜빡임 횟수가 1분에 20회 정도에서 4회 미만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눈물 순환이 잘 안되고 이로 인해 눈에 눈물이 부족하게 되면 안구가 무거워지는 증상을 비롯해 각막에 산소공급, 향균 작용 기능 저하로 결막염, 각막염의 위험이 생기게 된다.

근거리를 오랫동안 보는 잘못된 습관은 안구건조증을 비롯해서 목과 어깨의 뻣뻣함과 같은 추가적인 무거운 증상들을 동반하게 된다.

항문이 무거운 느낌을 갖는다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생소한 이름의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괄약근 중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골반이 약해지는 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증상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널리 인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주요 증상은 배변을 보아도 항문이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과 잔변감이 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 또한 점점 커진다.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정확히 받기 어렵고 엉뚱한 치료를 받기도 한다. 정확한 부위의 진단이 가능하면 간단한 주사치료로 증상을 없앨 수 있다.

일상생활 속 무거운 증상의 개선방법

<하지정맥류>

1.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않아 있는 것을 피한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서있을 때 발뒷꿈치를 위아래로 올려다 내렸다를 반복해주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의 피가 역류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 체중을 줄인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혈액의 양이 많아져 다리혈관에도 큰 무리가 오게 된다. 걷기나 등산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키우고 체중은 줄이는 것이 좋다.

3. 누워있는 상태에서 50센티 정도 다리를 들어주면 정맥의 압력이 낮아져 예방에 도움이 된다. 꽉 조이는 바지나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4. 음식을 싱겁게 먹도록 한다. 특히 마늘쫑은 혈전생성을 예방해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안구건조증>

1. 눈의 휴식이 필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20분 정도 한 후 20분 정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쉴 때는 3미터 이상 멀리 있는 것을 보아주는 것이 좋다.

2, 눈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시킨다.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는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혈액순환이 개선되기 때문에 눈과 목, 어깨의 피로가 풀어져 무거운 느낌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항문거근증후군>

1. 오랜시간 똑 같은 자세로 있지 말고 틈틈히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2. 하루 한번 온수 좌욕을 한다. 항문의 주변의 뭉친 근육의 피로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3. 항문주위와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약 10분간 서서히 마사지를 한다.

4.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식이 섬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처럼 무거운 증상이 심해져 치료하고자 할 경우 무작정 병원을 찾기보다 해당 분야 외과전문의, 안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상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일수록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의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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