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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 김호곤, 국감 불출석키로…왜?
‘히딩크 논란’으로 증인 채택됐지만…FIFA 금지하는 외부간섭 우려한 듯
2017년 10월 12일 (목)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직 지원설’과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키로 했다 ⓒ 뉴시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직 지원설’과 관련, 논란에 휩싸였던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키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부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교문위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둘러싸고 벌어진 해프닝을 다루기 위해 지난달 28일 김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축구인’을 국감에서…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난 6월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당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사임한 직후 김 부회장에게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많으니, 최종예선 2경기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선에 올라가면 히딩크 감독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어떤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고, 문자나 메시지로 주고받은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사무총장이 언론에 메시지를 공개하자,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며 “이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다”고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히딩크 논란’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감 불출석 이유는?

파문이 커지자, 국회 교문위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하고 김 부회장 증인 채택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는 점 △감독 선임은 대한축구협회의 고유 업무라는 점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 선정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국정감사 당인 해외에 체류한다는 점을 들어 국정감사에 불출석키로 했다.

또 축구협회는 김 부회장의 국감 출석이 자칫 FIFA(국제축구연맹)가 금지하는 ‘외부간섭’으로 비칠 경우, 규정 위반에 따른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정관에는 ‘협회는 독립적으로 행정을 수행해야 하며, 제3자의 개입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2012년 국감 출석을 요구받았던 조중현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이유로 불출석하기도 했다.

다만 불출석 선언으로 문제가 잠잠해질지는 의문이다. ‘진실게임’의 또 다른 당사자인 노 사무총장은 국감 증인으로 참석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노 사무총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히딩크 논란’은 재점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축구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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