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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재미·감동 모두 잡았다"…호평 쏟아진 현대 미래車
8회째 맞은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상용화 가능성·참신성 돋보여
2017년 10월 12일 (목) 경기 화성=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경기 화성/장대한 기자)

   
▲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한 '심포니' 팀이 작품 설명·시연을 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이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봤을 때 나올 수 있는 호평이다. 하지만 12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이에 못지 않게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하며, 현대차 임직원들은 물론 취재 기자들에게도 모처럼만에 활짝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기자는 이날 열린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차세대 이동수단들을 살펴봤다. 특히 행사는 4~8명의 연구원들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 그 열기 또한 높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참신하고 새로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을 주제로 열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이날 경연에 나선 본선 진출팀은 8개 팀으로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심부름은 물론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가능한 생활보조로봇 모빌리티 '로모'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 '심포니'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착한자동차'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선정,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다. 이에 각 팀들은 약 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자신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 냈다. 후문이지만 연구원들은 이번 출품을 위해 근무 시간 외에도 개인 시간을 투자했고, 황금 연휴마저 반납해가며 아이디어 실현화에 매진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경연에서는 쉘터를 제외한 7개 팀이 시연에 나섰다. 이 중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작품은 팅커벨트와 착한자동차, 심포니였다.

팅커벨트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률 100%를 통한 사망사고 방지는 물론 몸이 불편한 고객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좌석 헤드 옆에 부착된 모듈에서 벨트를 끌고 나오는 가이드가 자동으로 벨트를 체결해주는 것.

이 기술은 제네시스 등의 모델들에 적용 시 고급화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물론 컴팩트화를 통해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용했다. 다만 시연 중에는 벨트 체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좌중들에 웃음을 안겼다. 이를 두고 행사 메인MC를 본 개그맨 정성한 씨는 "기술 시연이 되고 안되고 보다는, 아이디어 자체에 중점을 두고 봐달라"며 재치있게 상황을 넘겼다.

착한자동차의 경우는 난폭 운전으로 인한 택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된 제품이다. 택시 차량의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어린이 캐릭터 홀로그램이 나와 안전운전을 권장한다. 또한 주행이 시작되기 전에는 아이 목소리로 "안전벨트 매", 과속 시에는 "과속하면 안되요", 차선 변경 시 표시등을 제대로 넣으면 "운전 잘하는 데" 등의 음성이 나와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아이 목소리로 안내가 나오다보니 운전자 본인은 물론 탑승객에게도 온화한 분위기를 제공,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승객들의 택시기사 폭행 등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각 운전자들의 운전 패턴 등을 데이터로 수집, 상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효과적이다. 이 기술은 이날 경연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심포니는 청각장애우들을 위한 수어번역시스템 '포니톡'과 외부소리 시각화, 진동화 시스템을 탑재, 청각장애우들의 사고 발생 경감은 물론 사회공헌적 측면에서의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참여 연구원의 사촌 중 청각 장애로 인해 자동차 운전에 불편을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해당 기술은 네비게이션에 부착된 모션인식 센서가 수화를 번역해 텍스트와 음성으로 변환해주고, 반대로 이를 수어 영상으로 바꿔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돕는다. 또한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 사이렌의 소리 주파수를 분석해 윈드실드글라스에 위치한 LED를 통해 경찰차는 파랑색으로, 소방차는 빨강, 구급차는 녹색으로 불이 들어오게 해 청각 장애우들의 오해와 불편을 줄일 수 있게 했다.

   
▲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진출 팀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경연 후 곧바로 이어진 시상식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직접 연구원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권문식 부회장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매번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들 기술은 보완을 이뤄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회사 입장에서는 커다란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R&D)의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한 대표적인 문화활동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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