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국감] 이효성 방통위원장 자격 논란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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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국감] 이효성 방통위원장 자격 논란으로 ‘시끌’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10.1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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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자유한국당 위원들, 이효성 방통위원장 향해 맹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은 난데없는 ‘자격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노트북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라는 메시지를 부착하고 국감에 나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잇따라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아예 이 위원장의 증인선서에 맞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노트북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라는 메시지를 부착하고 국감에 나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연이어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효성, 국감에서 증언할 자격 없어”

이날 과방위 국감은 증인선서와 주요업무현황 보고, 질의 답변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증인이 선서를 하기도 전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위원이 있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었다. 조 의원은 증인선서 전 꼭 할 말이 있다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방송통신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심각했고, 선임된 이후 행태도 방송장악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데 보고를 받아야 하나. 보고를 받아서 인정을 하자는 것인가. 방송장악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보고도 안 받아야 한다. (방통위원장은) 국감에 나와서 증언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증인선서 전 꼭 할 말이 있다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도 ‘5대 논란’에 휩싸였던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자격을 문제 삼아 재차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위원장 자격으로 국감에 임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부위원장이 대신 증인선서와 질의응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여러 차례 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그 이유는 이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다섯 가지 공직배제기준에 모두 해당하는 ‘전관왕 논란’을 빚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임명이 강행돼서 계속 방송장악을 위한 불법과 월권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사퇴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 위원장이 위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출석해서 증인선서를 하고 인사말씀 하시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부위원장이 대신 인사말씀과 증언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도 ‘5대 논란’에 휩싸였던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재차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효성, ‘적폐위원장’이라고 칭할 것”

직접적으로 사퇴를 종용하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방법으로 ‘자격 논란’에 가세한 의원들도 있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그랜드슬램’ 달성자라며 모든 질의 앞에 ‘적폐위원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고위공무원은 적어도 대통령이 제시한 인사원칙 중 하나에는 부합해야 하는데, 이 위원장은 ‘그랜드슬램’ 달성자다. 그런 분이 언론의 독립성과 방송의 공정성을 수호하는 방통위 수장으로 앉아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올해 국가공무원 경쟁률이 35 대 1에 달하는 상황에서,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장관급 방통위원장에 앉아있는 사람은 ‘적폐위원장’ 아니냐. 저는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질의에 적폐위원장이라고 이름 붙여서 부르겠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그랜드슬램’ 달성자라며 모든 질의 앞에 ‘적폐위원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같은 당 이은권 의원 역시 이 위원장 성토대회에 가세했다. 다만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위원장이라고 칭해 질의를 하겠다는 관용(?)을 보이기도 했다.

“국감장에 참담한 심정으로 왔다.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이효성 씨를 방통위원장으로 칭해서 질의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본 의원은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방송 공정성과 중립성을 잘 지켜나갈 사람이라고 하셨고, 또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셨기에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서 위원장이라고 칭하겠다.” 

▲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증인선서를 하기도 전부터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과방위 Talk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선임된 이후 방송장악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증인·참고인을 신청했는데 왜 한 명도 안 됐나. 손석희 태블릿PC는 가짜 아니냐. 절도한 것을 갖고 손석희가 떠들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바로 적폐위원장 아니냐. 저는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질의에 적폐위원장이라고 이름 붙여서 부르겠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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