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신장애…"중요한 순간이었다면 아찔…LGU+ 믿고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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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신장애…"중요한 순간이었다면 아찔…LGU+ 믿고 쓰겠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0.1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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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9월 20일에 이어 15일에 또다시 LG유플러스의 통신장애가 발생, LG유플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개과불린(허물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고치라)'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27분 수원과 대구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웹서핑과 카카오톡 등 SNS, 카드 단말기 등 LTE 데이터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 1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27분 수원과 대구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웹서핑과 카카오톡 등 SNS, 카드 단말기 등 LTE 데이터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음성 통화와 문자 서비스에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데이터 통신 장애는 오전 9시 30분 이전에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복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자사 무선 기지국 장비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LG유플러스의 통신장애가 불과 25일 만에 다시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9월 20일 오후 6시 10분부터 복구 완료된 6시 50분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LG유플러스 통신장애가 발생,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개별 신청해 보상이 이뤄진 전적이 있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도 통신장애의 문제를 지적하며 화두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 9월 현재까지 통신 대란을 일으킨 통신장애 횟수는 총 19회에 이르고 지속시간도 47시간 31분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피해에 대해 국민들에 대한 보상액은 SK텔레콤이 438억6000만 원(1인당 7200원), LG유플러스는 1억1000만 원(1인당 138원), KT는 현재까지 보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통신장애에 대한 완벽한 조사와 대책 방안, 보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 국회가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를 사용 중인 소비자 A씨는 "통신장애가 매달 발생하면 어떻게 믿고 LG유플러스를 쓰겠냐"며 "위험한 순간이나 중요한 순간에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을 곧 바꿀 건데 LG유플러스 외의 통신사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통신장애를 겪었던 B씨도 "당시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며 "퇴근시간에 임박해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연락 등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미뤄지면서 난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통신장애를 겪은 소비자들에 대한 손해보상과 요금감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촉구된다"며 "현장점검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등 개과불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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