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현대모비스가 부품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위주로 이익구조 변모를 꾀하고 있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 보고 있다. 중국 상황도 조금씩 개선되는 것이 관측되면서 올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중국 영향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현대모비스는 전날(24만 1000원)보다 500원(0.21%) 떨어진 24만 5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대비 4500원(1.87%) 하락한 23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악화 일로를 걸었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라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으로 꼽는 것은 지난 8월 말 BAIC(북경기차)와 현대차의 갈등이 표출돼 북경현대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시기로 보고 있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BAIC와 현대차 간 갈등 이면에는 한국 부품업체들의 높았던 중국 수익성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에 중장기적으로 한국 부품업체들이 납품단가 인하 압박 리스크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가동률이 더 시급한 문제라 진단했다. 올 2분기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현대모비스의 중국 모듈 사업이 큰 적자를 기록했었다. 향후 납품단가가 어찌될 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으나 우선은 가동률이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모비스의 이익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품(A/S)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중국 모듈 사업의 부진으로 부품사업 영업이익 기여도가 거의 7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ADAS,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등 선행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조만간 이 사업들은 투자 회수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박인우 연구원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부품 사업과 신성장 사업 위주로 이익구조가 변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중국 가동률 회복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890억 원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만 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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