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확장 나선' LF, 외식브랜드 '크라제버거' 상표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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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 나선' LF, 외식브랜드 '크라제버거' 상표권 인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10.1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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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LF푸드가 최근 크라제버거 상표권를 인수했다.ⓒ뉴시스

패션기업 LF의 외식 자회사 LF푸드가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외식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최근 크라제버거의 상표권을 비롯한 일부 자산을 10억원대 가격에 인수했다. 크라제버거 법인은 브랜드 상표권 매각 뒤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제버거는 지난 1998년 설립된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다. 2000년대 수제버거 열풍을 타고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10년 이후 해외사업 추진,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유동성 악화로 두 차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LF가 외식 사업에 눈을 돌린 데는 패션시장의 정체로 인한 사업다각화 차원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간 1~3%대로 침체기에 빠졌다. 오는 2018년까지도 2%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도 좀처럼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는 크라제버거 상표권 인수만 진행된 상황으로 LF푸드가 직접 크라제버거 매장을 열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LF푸드가 크라제버거 인수를 발판으로 수제버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수제버거 시장에는 SPC그룹과 신세계푸드가 각각 ‘쉐이크쉑’, ‘자니로켓’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수제버거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F는 최근 주력사업인 패션 외에도 식음료, 호텔, 화장품 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이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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