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홍준표 박근혜 지우기, 바른정당 속도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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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홍준표 박근혜 지우기, 바른정당 속도 내기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0.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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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국당 대표, 오는 20일 윤리위 소집해 박 전 대통령·서청원·최경환 징계안 처리 시도
'자강' 강조하던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 한국당과 보수통합 요구하는 목소리 증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우기에 착수하고, 바른정당 내에서 분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보수대통합’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우기에 착수하고, 바른정당 내에서 분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보수대통합’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책임’ 발언 이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며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탈당’을 권유하며 당적 정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다”면서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 지우기가 불가피함을 밝혔다.

홍 대표는 오는 20일 직접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박 전 대통령을 출당하는 징계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안도 윤리위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모든 책임을 제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겐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바른정당에서는 분열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때까지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은 대체로 자강파 의원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하나둘씩 증가하는 추세다.

바른정당 김귀순 부산 사하구 원외당협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시작 전 보수대통합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추진 △통합 전 탄핵 대상 세력 출당 △통합 후 새 당명‧새 지도부 구성  △통합 전 한국당 원외위원장 전원 사퇴 △유승민 의원 전당대회 보류 등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석회의가 끝난 후 〈시사오늘〉과 만나 “원외위원장들 사이에 보수대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부산‧경남, 호남, 서울 지역 등 현재 30%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통합파 측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에서 이달 내로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 세력을 정리한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잘 실행되면 보수통합 논의가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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