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자님, 취재할 때가 아녜요"…영등포 꿈에그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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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자님, 취재할 때가 아녜요"…영등포 꿈에그린 가보니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10.1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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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19일 견본주택 오픈…인파 운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19일 개관한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 앞.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개관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시사오늘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이 19일 오전 10시 공식 오픈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을 비롯해 한화건설 주요 임직원들 수십여 명이 참석했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과 방문객들을 맞은 이들은,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지고 나서야 방긋 얼굴을 폈다.

한화건설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이번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올해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하나만 보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다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 조금 긴장한 것 같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당첨날에 떴다방이 엄청 뜰 거야"

▲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 한화건설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모델하우스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견본주택 앞에는 개관 첫날 이른 아침임에도 수백여 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늘어섰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황모 씨(58, 여)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님, 지금 취재할 때가 아니에요. 여기는 꼭 살지 않더라도 당첨만 되면 돈 벌 수 있는 아파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매가 안 되지 않느냐'고 묻자, 옆에 있던 또 다른 방문객이 "위치를 보면 모르느냐. 전세가 무조건 나가는 입지"라며 "그리고 전매가 왜 안 되느냐. 당첨날 떴다방이 엄청 뜰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에도 분양시장 내 투기세력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불법 분양권 거래 단속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었다.

"아주 좋아요!"…최광호, 견본주택서 함박웃음

▲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 시사오늘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개관식 행사를 마치고 약 30여 분 간 이곳저곳을 돌며 모델하우스 전반을 꼼꼼히 살폈다. 그는 연신 "아주 좋아요"를 외쳤다.

최 사장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이 초역세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건물 모형의 하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변 임직원들에게 "바로 저기로 지하철 영등포시장역이랑 연결된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주변 인프라가 그려진 지도 앞에서는 '영등포 지하상가 예정지역'에 유독 관심을 보였다. 최 사장은 "지하화 사업이 어서 진행돼야 하는데…. 이게 완료되면 우리 아파트한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당연히 좋은 거야, 그치?"라고 물으며 수행원에게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화건설에 대한 자부심도 넘쳤다. 오피스텔 화장실을 둘러본 그는 "요즘 젊은 친구들이 건식 화장실 스타일을 좋아하잖아. 최고의 자재로 한화건설만의 건식 화장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전용면적 84㎡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전경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한편,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주거, 업무,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원스톱 라이프 단지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3개동, 총 296세대,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18~32㎡ 오피스텔 111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44가구, 오피스텔 76실이다.

아파트 청약일정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당해 1순위, 오는 26일 기타 1순위로 진행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일, 계약은 같은 달 7~9일 체결된다.

오피스텔은 오는 27일 청약을 실시하고, 이튿날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오는 30일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7가 71-3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오는 2020년 10월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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