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오늘]산업은행, 대우건설에 '최순실 낙하산' 후임으로 또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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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오늘]산업은행, 대우건설에 '최순실 낙하산' 후임으로 또 '낙하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10.2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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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개선되지 않는 산업은행 퇴직자 재취업 문제…점검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최순실 낙하산' 의혹으로 박창민 대우건설 전 사장이 낙마한 이후 사장 대행으로 임명된 송문선 대우건설 부사장도 '산업은행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송 부사장은 지난해 9월까지 산업은행 부행장으로 일하다가 퇴직, 올해 1월 대우건설 부사장으로 재취업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산업은행 혁신방안'에 맞지 않는 처사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당시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참여하는 구조조정 기업에 임직원을 재취업시키는 것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산업은행은 송 부사장의 관련 기업 재취업을 묵인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구조조정 기업이 아닌 정상기업이라 괜찮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최순실 낙하산' 의혹으로 수장이 사임한 기업에 또 다른 낙하산을 들이미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더욱이 송 부사장 외에도 2008~2016년 퇴직 임직원 124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에 재취업한 바 있다. 올해에도 11명의 산업은행 퇴직자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산업은행의 퇴직 임직원 재취업 문제는 국감에서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순실 낙하산 의혹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 만큼, 다시 한 번 재취업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08~2016년 산업은행 출신 인사 재취업 현황 중 일부 발췌 ⓒ 이학영 의원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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