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치상식] 서청원은 YS계로 정치를 시작했다?
[잘못된 정치상식] 서청원은 YS계로 정치를 시작했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0.24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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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민한당서 정계입문…12대 총선 낙선 후 합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어 몇 자만 입력하면 감당할 수 없는 텍스트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그러나 정보가 흘러넘치는 만큼, ‘제대로 된’ 정보가 무엇인지를 분간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이유로 〈시사오늘〉은 잘못된 정치상식을 바로잡는 ‘정치정보 팩트체커’ 역할을 하기로 했다. 〈시사오늘〉 팩트체크의 두 번째 주제는 ‘서청원은 YS계로 정치를 시작했는가’로 잡았다.

▲ 지난 2012년 본지 인터뷰 당시의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살아있는 한국정치의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현역 최다선(8선) 의원이자, 여야를 막론하고 그 정치력을 인정하는 베테랑 정치인이기도 하다.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서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설전을 벌이면서 이목을 모았다. 그런데 복수의 언론사에서 그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문하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오보를 내고 있다. 여기서 잠깐 서 의원의 정치 이력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서 의원은 1981년, 유치송 전 총재가 만든 민주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 때가 11대 국회다. 같은 시기, YS는 가택연금 상태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서 의원이 누구를 통해 국회에 들어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추론은 가능하다. 당시 민한당은 '민정당 2중대' 소리를 들었다. 공천을 관장하고 있던 유치송 신상우 등이 야성을 강화하기 위해 6·3세대에 속한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게 되는 과정에서 공천을 받았을 가능성은 있다. 홍사덕·김도현·고영구·최혜성 등도 이때 공천을 받았다.

이후 1985년 제12대 총선에서 민추협을 모태로 한 신한민주당은 돌풍을 일으켰다. 서 의원은 이 때 민한당 소속으로 낙선한 뒤, YS와 함께하게 된다. YS의 측근이었던 김덕룡 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과 서 의원은 6·3 시위 때 당시, 감옥에서부터 알던 사이다. 이후 서 의원은 김덕룡을 비롯해 역시 YS의 측근이었던 장학노, 홍인길 등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레 상도동계에 합류했다.

서 의원은 YS 산하로 들어간 이후 민주산악회를 비롯해, 상도동계의 핵심 인사로 활약한다. 서 의원은 이후 13대 국회 때 YS가 이끄는 통일민주당 간판으로 재선에 성공한 뒤, 당 대변인과 총재 비서실장을 맡았다.

또한 서 의원은 민주산악회의 회보 <자유의 종>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민주산악회의 결성이 1981년이다 보니 서 의원이 그 당시부터 원년 멤버로 활동했다는 오해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상도동계의 한 원로 인사는 2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에 대해 "그 사람(서 의원)이 처음부터 함께 하진 않았지만, 12대 끝나고 들어와 <자유의 종> 만들면서 아주 고생했었다"고 회고했다.

정리하면 서 의원은 상도동계에서 정치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1985년을 전후로 합류해 핵심 인사로 활약했다는 것이 진실이다. 그러던 그가 친박계의 좌장이 된 것은 2007년 대선 정국에서다.

▲ 지난 2011년 새해를 맞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은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뉴시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당시에 YS를 만나 박근혜 당시 후보 지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당시 "(박근혜가)집에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약속을 해서 깰 수 없다"고 말하는 서 의원에게 YS가  "니는 와이리 고집이 쎄노"라고 답하며 배웅했다는 일화가 있다.

 FACT-현재 국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상도동계로 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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