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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내로남불' 디아지오코리아…진흙탕 '연산(年産) 마케팅'
2017년 10월 25일 (수)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디아지오코리아가 골든블루를 상대로 아전인수식 연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각사

英 국적 디아지오코리아의 1위 토종기업 골든블루 ‘흠집내기’

광우병·GMO·먹튀…. 거론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왜 우리나라를 괴롭힐까요?

오늘은 영국 국적의 글로벌 위스키 기업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우리나라의 토종기업을 상대로 한 한심한 말 바꾸기 마케팅에 대해서 꼬집을까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잘 나가는 게 배 아픈가 봅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토종기업 골든블루를 상대로 시비를 건 것은 지난 19일 골든블루의 정통 저도수 위스키 ‘글든블루 사피루스’가 국내 위스키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부터인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골든블루 사피루스 판매량은 17만6584상자(1상자=9리터)를 판매하며 위스키 시장에서 15.23%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2는 13만6640상자(11.78%)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그동안 지켜오던 1위에서 2위로 추락한 것이죠.

골든블루의 1위 보도자료가 나가자 디아오지코리아 측은 연산(年産)과 무연산을 들이밀려 걸고 넘어집니다. 연산과 무연산 제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연산이란 위스키 원액의 숙성연한을 나타내는 것으로, 윈저12 등 위스키 이름에 숫자를 넣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위스키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도자료를 냈을 뿐인데 왜 디아지오코리아 측이 불현듯 연산, 무연산을 들먹이며 발끈 했을까요? 사피루스는 본래 무연산 제품으로, 그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왜 일까요?

이는 1위를 지켜온 자사 브랜드 ‘윈저’가 2위 추락하는 굴욕을 겪자 윈저 브랜드 자체에 대한 위기감에 따른 상대방 브랜드의 ‘흠집내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연산 제품 판매 땐 “연산은 무의미”…2위로 추락하자 연산 따지며 ‘말 바꾸기’

이유는, 지난해 3월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이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래되면 비싼 것이란 오해가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위스키의 가치는 연산, 숙성과정, 블랜딩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를 마케팅에 접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숙성 노하우, 원액의 품질, 최적의 환경, 블랜딩이다. 오래 숙성할수록 맛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당시 조길수 사장이 위스키의 연산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밝힌 발언입니다. 불과 1년 7개월 전의 일입니다.

인터뷰 당시 디아지오코리아는 무연산인 ‘더불유 레어바이 윈저’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실패로 돌아갔죠. 그러자 자신의 말을 뒤집고 돌변한 것입니다.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전형이죠.

또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12가 중형자라면 골든블루사피루스는 소형차에 해당하는데, 소형 자동차가 잘 팔린다고 중형차와 동급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밝힌 바도 있죠.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 논리대로라면 디아지오의 대표적인 무연산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750ml, 25만1232원(VAT포함))’도 소형차라는 얘기냐?”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타주류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위스키 카테고리에 넣고 언론플레이

그런데 또 다른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연산과 무연산 위스키의 판매량 비교는 거부하면서 위스키와 기타주류의 판매량 비교는 용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8월경 디아지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제품인 ‘윈저 더블유 아이스’ 판매량이 증하고 있다면서 저도수 위스키 시장에서 골든블루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죠. 그런데 이 제품은 국내법상 기타주류로 분류됩니다. 엄격히 따지면 위스키라는 이름조차 쓸 수 없는 제품을 위스키 카테고리에 넣어 자사에게 유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펼친 것이죠.

‘골든블루사피루스’가 호주산이면 ‘윈저W시그니처’는 한국산?

여기에 더해 디아지오는 자신의 발등을 찍는 격의 원산지도 문제 삼습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원액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오면서 병입은 호주에서 하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는 호주산 위스키라며 깎아 내립니다. 그러면서 골든블루가 소비자의 혼동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디아지오 브랜드 ‘윈저W시그니처’를 볼까요. 디아지오 측은 출시 당시 ‘윈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17년간 숙성된 스카치 위스키에 풍미와 향을 더해 최적의 밸런스로 부드러운 맛과 향을 완성했다’고 설명합니다. 내용을 보면 스코틀랜드산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로고에는 ‘PRODUCED IN SCOTLAND, BOTTLED IN KOREA’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병입을 한 것입니다. 디아지오의 논리대로라면 윈저W시그니처는 엄연히 한국산 위스키입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산이라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문 ‘기타주류’를 한국어로 ‘위스키’…17년산도 아니면서 17년산처럼 표기

게다가 원저W시그니처는 영문으로는 Sprit Drink 즉, 기타주류임에도 한국어로는 위스키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SWA(스카치위스키협회)에서는 17년산이 아니면 17년 표기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A Luxurious Sprit Drink made with 17 yr old blended Scotch Whisky & Flavors'(호화로운 17년산 브렌디드 위스키와 향을 첨가해서 브렌드한 기타주류)라는 표현을 쓰고 있죠. 마치 17년산 위스키와 동급인양 표기해 자사 브랜드인 윈저17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출시할 신제품도 이같은 방법으로 ‘12’를 붙여 내놓을 예정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1위에서 2위로 떨어지고, 아무리 위기감이 온다고 하더라도 자기는 옳고 남은 틀리다는 무리한 홍보를 보면 상도에 어긋나는 억지 주장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진흙탕 싸움은 이제 그만~.

문득, 개그맨 컬투의 유행어가 생각나네요. “그때 그때 달라요~.”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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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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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뉴스 2017-10-26 09:38:31

    글로벌 1등회사의 대표가 내로남불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 비슷한데요...ㅎ
    조니워커도 무연산이 좋은제품 많다고 하더니 지금은 다른 말하고...
    한심한 건지, 소비자를 졸로 보는 건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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