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다이어트, 자궁질환·불임 초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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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다이어트, 자궁질환·불임 초래할 수 있어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0.2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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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체중감량, 호르몬 이상 초래 여성질환 원인 작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과도하고 잘못된 다이어트는 인체 호르몬 이상을 초래 자궁질환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픽사베이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과 노력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많고 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철은 무더운 여름철 잃었던 입맛마저 돌아오게 하는 계절이어서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다이어트를 떠올리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과도한 다이어트 또는 잘못된 다이어트를 실행할 경우 오히려 각종 여성 질환을 초래하고 심지어 불임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은 의외로 드물다.

배원식한의원 이종안 원장은 “날씬한 몸매를 소망하는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영원한 화두지만 잘못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실제로 불임이나 습관적인 유산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여성질환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불임을 초래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과도하고 잘못된 다이어트가 여성질환을 유발하고 나아가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이유는 신체의 향상성에 악영향을 미쳐 몸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급속한 체중감량은 당장 인체의 영양불균형을 초래, 면역력 저하와 함께 부종 및 탈수, 어지럼증, 피로, 변비, 탈모 등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빈혈과 골다공증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과도한 체중감량이 인체의 호르몬 이상을 초래, 생리불순·무월경 등의 월경이상과 성욕감퇴 등의 증상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이다. 지방세포는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갑작스런 체중감량이 여성 호르몬 조절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인체의 호르몬 균형 이상이 자궁내막 기능을 저하시켜 임신을 어렵게 하고 설령 임신에 성공한 경우라도 유산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유산이 반복될 경우 자궁내막이 얇아져 수정란의 착상이 어렵고 착상이 돼도 유지를 어렵게 하고 또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있어 배란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더욱이 잘못된 다이어트로 발생한 호르몬 이상은 자궁근종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임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또는 날씬한 몸매 유지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행하는 경우라도 식사량을 대폭 줄이거나 원푸드만 고집하는 극단적인 방법은 피하는 것이 자궁건강의 유지와 불임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 잘못된 다이어트 후 생리불순 또는 생리량 변화, 극심한 생리통이 발생한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기 보다는 자궁근종의 발생 등 자궁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이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산부인과의 방문이 신경 쓰이거나 수술 또는 주사 등의 치료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한 자궁질환 및 불임증의 한방치료는 한약 및 침 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먼저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신체 전반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문제가 발생한 자궁의 기능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며 자궁질환이 발생한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또 기력의 저하로 난소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를 강화시켜 자궁건강과 함께 임신이 가능한 몸 상태로 회복시켜준다.

이 원장은 “살이 빠지는 것과 자궁질환 또는 불임은 무관하게 여기기 쉽지만 여성에게 자궁은 예민한 곳으로 인체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몸이 혹사당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잘못된 다이어트를 피하고 혹 다이어트 후 생리이상 또는 자궁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자궁건강을 지키고 불임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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