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오늘] 금융권 협회장 후보에 뜨는 '관 출신' 지는 '민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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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오늘] 금융권 협회장 후보에 뜨는 '관 출신' 지는 '민간 출신'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0.2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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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변화로 대관업무 비중 늘어나…관료 출신에 관심 모아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은행연합회 CI 

금융권 협회장들의 차기 인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관 출신'이 유력해지면서, 다른 협회장 인선에도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지난 26일 3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손보협회는 오는 31일 김 전 위원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결정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취임식 이후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사실상 내정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제 15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친정부 인사 등용으로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관피아’ 혹은 보험 경력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오는 30일과 연말에 잇따라 임기가 끝나는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의 후임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연합회도 손보협회와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임명과 일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에는 하영구 회장을 비롯한 KB국민·KEB하나·신한·NH농협·한국씨티·SC제일·IBK기업·산업은행·케이뱅크 등 8개 은행장이 참석했지만, 선출에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하마평에는 민·관 구분 없이 여러 인물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신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등이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있으며, 최근에는 홍재형 전 부총리도 추가됐다.

업계에서는 대관업무 능력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얘기한다. 새로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각종 규제 사이에서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보다 관료 출신에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라며 “아무래도 정부의 정책 변화는 업계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이번 인선에) 관료 출신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생보협회는 오는 11월부터 차기 회장을 위한 선출위원회 구성을 실시한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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