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부대변인 52명, 친박 출당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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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부대변인 52명, 친박 출당 촉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10.2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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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 “읍참마속의 혁신위 결정 지지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들이 29일 성명서를 내고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시우 부대변인, 정호성 부대변인, 하영범 부대변인.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이 29일 혁신위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탈당 권유를 지지했다.

앞서 한국당은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탈당문제로 내홍을 겪는 중이다.

한국당 정호성 부대변인을 비롯해 나운영‧김동수‧유시우‧하영범‧강민경‧김덕선 부대변인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말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정 부대변인은 그에 앞서 “우선 당내문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반드시 넘어가야 할 산이기 때문에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비장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 부대변인 52인의 이름으로 된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의결한 것은, 당원들의 절절한 염원을 받드는 최소한의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들은 당 윤리위와 혁신위의 고뇌이 찬 결정을 온몸으로 지지,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암 덩어리 제거 수술을 하는 중”이라며 “비록 살 껍질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더라도, 한마음 한뜻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홍준표 대표와 혁신위에 힘을 실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친박계 탈당권유를 한 혁신위 결정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지와 인터뷰중인 자유한국당 정호성 부대변인.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다음은 회견 후 정 부대변인과 <시사오늘>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러한 기자 회견을 준비하게 된 배경은.

"당 혁신 없이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서 공유하는 생각이다. 홍준표 대표도 그러한 맥락에서 혁신조치를 한 것이고, 여기에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반발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우리 부대변인들은 임명된 지 얼마 안돼서 서로 면식도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SNS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의했다."

-실제로 당원들의 민심은 홍 대표를 많이 지지하는 쪽인지.

"그렇다고 봐야 한다. 부대변인들 중엔 현실정치를 하고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민심을 많이 청취할 기회가 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부담을 느낄 분들도 있었지만, 당원들의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헌당규상 자연스레 출당이 되는데, 실질적으로 서 의원과 최 의원은 강제로 출당시키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당헌·당규 혹은 법률적으론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 혹자는 마녀사냥식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긴 할 거다. 하지만 정치적인 논리, 도의적으로 봐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정치적인 탄핵을 당했고, 서 의원과 최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스스로 나가는 것이 원래 맞다. 당의 지도도자 다운 품격을,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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