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전설로 잠들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전설로 잠들다
  • 최진철 기자
  • 승인 2009.07.13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잭슨 죽음에 전세계 추도 물결 이어져
지난 6월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이 들려왔다. 사망원인은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 갑작스런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전세계 팬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지난 7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 할리우드에 있는 포리스톤 공원묘지에서 잭슨의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어 잭슨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LA의 스테이풀스 센터로 옮겨져 약 2시간에 걸쳐 추모식과 추모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추모식장에는 평소 잭슨과 인연이 있는 유명 인사들이 모두 나서서 떠나는 잭슨과 함께했다.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잭슨이 잭슨 파이브 시절 불렀던 명곡 <I'll Be There>를 트레이 로렌즈와 듀엣으로 열창하면서 추모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서 잭슨과 <We Are The World>를 공동작곡한 가수 라이오넬 리치, 흑인인권운동의 앞장선 거장 스티비 원더, 잭슨과 모타운레코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노장 스모키 로빈슨, 미국판 ‘브리튼즈 갓 탤런트’인 ‘아메리칸 히어로’에서 뽑혀 영화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 힙합가수 어셔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이밖에 잭슨의 여자친구였던 영화배우 브룩 쉴즈,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 그리고 잭슨이 가수활동을 시작할 당시의 소속사인 모타운레코드의 설립자 베리 고디 주니어, 故 마틴 루터 목사의 아들인 마틴 루터 킹 3세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을 애도했다.
 

 
마지막에는 잭슨의 가족과 모든 인사들이 단상에 올라와 <We Are The World>를 합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잭슨의 어린 딸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살)이 눈물을 흘리며 "아빠 사랑해요. 아빠는 내가 태어난 이후 최고의 아빠였어요"라고 말해 수많은 추모객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생전 잭슨이 7월 런던 컴백공연을 앞두고 사망 직전까지 리허설을 가졌던 장소로 알려진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에는 새벽부터 세계 곳곳에서 온 추모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인터넷으로 입장권 신청을 받아 경쟁률이 183대 1로 입장권을 얻은 일반인 1만7500명에 한해 입장을 허용했다. 이 추모식 실황은 NBC, ABC, CNN, MSNBC, E-엔터테인먼트 등 5개 방송사에서 생중계를 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재라는 칭송을 얻을만한 무수한 기록들을 세웠다. 1958년 8월 29일 인디애나주 게리시에서 9남매 중 5번째로 태어난 그는 클라리넷 연주가였던 어머니와 팔콘스(The Falcons)라는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아버지로부터 음악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났다.
 
잭슨은 5살 때 부터 형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란 그룹으로 활동하며 이 그룹의 리드싱어를 맡았다. 잭슨 파이브는 1968년 모타운 레코드사와 계약한 후 1969년 최초의 싱글 음반 발표했으며 첫 번째 음반의 4곡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후 14살이었던 1972년 발표한 <벤(Ben)> 역시 인기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79년에는 퀸시 존스(Quincy Johnes)의 제작으로 솔로 앨범 <벽을 넘어서(Off the wall)>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으로 그래미에서는 최우수 R&B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1982년 발표된 앨범 <스릴러(Thriller)>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4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앨범에서 ‘Billie Jean' 'Beat It' 'Wanna Be Startin' Somethin' 'Thriller' 등 7곡이 10위 안에 들었으며, 이 앨범으로 잭슨은 8개 부문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 발표된 앨범 <배드(Bad)> 역시 5개의 곡이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보였으며, 그의 세계 투어 자선 콘서트는 당시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데인저러스(Dangerous)>(1991), <히스토리(History)>(1995), <인비저블(Invincible)>(2001) 등 연 이어 앨범을 발표했다.
 
1990년대 초반 잭슨은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르면서 그들에게 다시금 팝의 황재임을 각인시켰다.
최근 잭슨이 7월 8일부터 2010년 2월 24일까지 영국 런던, O2(Millennium Dome), 아레나 등에서 콘서트 ‘This Is It’를 공연할 예정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더욱 잭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