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옴니 해본적 옴니?”…롯데, 온·오프라인 벽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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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옴니 해본적 옴니?”…롯데, 온·오프라인 벽 허물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0.3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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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옴니채널 구축을 그룹 중장기 과제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스템과 제반 기술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 뉴시스


“롯데에서 옴니해본적 옴니?”

개그우먼 박나래, 모델 한혜진을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롯데그룹의 옴니쇼핑을 알리는 TV광고 속에 나오는 대사다. 옴니채널은 계열 유통회사들과 금융회사, 물류회사 등이 연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홈쇼핑 제품을 직접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구입한 물건을 렌터카로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것 등이 그 예다. 말 그대로 온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쇼핑채널인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모든 고객의 온·오프라인 쇼핑 편의를 높인다는 의미에서 적극적으로 옴니채널 홍보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옴니채널 구축을 그룹 중장기 과제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스템과 제반 기술 마련에 힘쓰고 있다. 롯데는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그룹 전 계열사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4차산업에 강화하는 것과도 부합되는 점이다. 신 회장은 편의점을 비롯해 각 계열사 등에 4차산업에 걸맞는 신기술을 적용하자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는 기업에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 우리 사업의 연결 고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롯데그룹이 전체 90여개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롯데는 우선 내년부터 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각 계열사별로 개별 운영되고 있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를 통합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각 사업부분별로 진행하던 해외 상품 구매와 조달 작업을 하나의 조직에서 진행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유통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마트와 슈퍼가 각기 구매할 때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계약해 구매력을 최대로 올릴 수 있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소싱본부에서 구매하는 상품은 국내 뿐 아니라 각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매장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 유통BU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소싱 외 점포 개발, 자체상표(PB) 상품 개발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통합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물류센터 통합에도 나섰다.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을 공동으로 구매해 각 점포에 공급하는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올해말 완공할 계획이다. 약 900억원을 투자한 롯데쇼핑의 신선가공센터는 충북 증평군 증평2 일반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지금까지 각 지역에서 소규모 단위로 가공과 포장이 이뤄지던 것을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축산물도 각 점포에서 손질할 필요 없이 센터에서 가공해 점포로 보내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롯데는 연구개발에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중앙연구소를 롯데 R&D센터 내 통합식품연구소로 확장했다. 식품 콘텐츠 융합을 위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가 통합 연구하며 롯데백화점과 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유통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 분석과 안전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과 적용시기들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각 계열사별로 협업과 통합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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