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삼성전자가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 경영진 '3톱' 체제 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후속 사장단 인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CE(소비자 가전)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부문장에는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선임했다.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직을 사퇴하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도 임기를 1년 단축해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이들 두 사장과 함께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사퇴의 뜻을 밝혔다.
기존 삼성전자 경영진의 연령대는 대부분 60대 이상이었다. 이 중에는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기 전 중용된 인물들이 많다는 점에서 ‘젊은 피'의 수혈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DS·CE·IM 등 3개 부문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삼성전자 경영진의 평균 연령은 63.3세에서 57세로 6살 가량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현실화된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삼성전자 조직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DS 부문에는 김기남 사장과 보조를 맞출 인사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부사장급이 거론된다.
CE 부문은 김문수 부사장과 이원찬 부사장아 김현석 사장의 지휘 아래 VD사업부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IM 부문 무선사업부장에는 이인종 부사장을 비롯해, 노태문 부사장, 이영희 부사장 등이 고동진 사장과 함께 모바일 사업을 이끌 책임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구(舊) 미래전략실 임원들의 복귀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다. 이상훈 사장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CFO 자리에는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이었던 정현호 사장의 복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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