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감] "백운규 장관은 학교로 돌아가라"…탈원전·공론화위 놓고 야당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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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감] "백운규 장관은 학교로 돌아가라"…탈원전·공론화위 놓고 야당 파상공세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10.3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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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유섭 "백 장관, 아랍에미리트 안 가고 왜 여기 있느냐"
바른정당 정운천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라는 것 맞지 않아"
한국당 곽대훈 "신고리 원전 공사 재개했으니 문 대통령은 사과 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오전 종합국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너지 각료회의 초청에 수동적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 야당으로부터 쏟아졌다. ⓒ 시사오늘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오전 종합국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너지 각료회의 초청에 수동적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 야당으로부터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지난 3월 17일 에너지 각료회의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산업부는 7개월 동안 답변을 안 하다가 IAEA에서 다시 요청을 하니까 10월 16일에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다른 국가의 경우 국가원수급 1명과 장관급이 29명이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에서는 뒤늦게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을 대표로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산업부와 협의를 했는지 의문이다”면서 “문 보좌관이 원자력에 대해서 단 하나라도 아느냐, 문 보좌관은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보유한 원전 기술 우수성을 알리기보다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만 선전했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을 향해 “왜 여기에 있느냐, 아랍에미리트에 있어야지”라며 거듭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종합국감을 앞두고 (에너지 각료회의에) 갈 수가 없어서 그렇게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백 장관을 향해 “지금이라도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도록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탈원전이 세계적 추세라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전 세계 448기 원전 가운데 탈원전을 선언한 4개국의 원전은 5.8%뿐”이라고 지적했다.

▲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놓고서는 한국당 곽대훈 의원과 백 장관 사이에 아슬아슬한 설전도 이어졌다. ⓒ 시사오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놓고서는 한국당 곽대훈 의원과 백 장관 사이에 아슬아슬한 설전도 이어졌다.

곽 의원은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으로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기업인, 근로자 등 많은 분들이 고통 속에서 100여 일을 보냈다”면서 “적어도 공사를 재개하면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표시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 사안으로, 그런(대통령에게 사과를 건의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곽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건설 중단에 따른 손실일 천억이 넘는다”고 다시 지적하자, 백 장관은 “사회적 갈등 비용은 더 컸을 거라고 본다”고 답하며 끝까지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곽 의원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이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결정됐는데, 이게 적법한 절차냐”고 묻자, 백 장관은 “적법한 절차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장관은 학교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 소신껏 이야기해라”고 거듭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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