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3 목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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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보이차 ‘생차 vs 숙차’ 어떤茶 마실까?
<김은정의 茶-say> 이효리도 마시는 보이차-2
2017년 11월 01일 (수) 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 둥근 빈대떡 모양의 생차 ⓒ 茶-say 아카데미

“효리야 생차 마실래? 숙차 마실래?” 상순이 묻는다.
효리는 대답한다. “생차 마실래” 효리네 민박집이란 프로 대사 중 하나다.

'생차 vs 숙차 vs 보이차'중 보이차는 흔히 방송 매체에서 많이 들어봤지만 ‘생차, 숙차’ 두 단어는 생소할 것이다.

필자가 처음에 중국 생활을 하면서 와인 빛의 숙차에 반한 것이 보이차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지만, 생차를 알고 나서는 한동안 생차만을 고집스럽게 마셨다. 오래 묵힌 생차의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숙차와 생차는 보기에도 구별이 될 만큼 다르다. 둥근 빈대떡 모양으로 찍어낸 것은 같으나 색이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

생차는 녹차에 가깝다. 발효가 되지 않은 보이 찻잎을 단단하게 눌러 모양을 만든 후 보관한다. 상온에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발효되며 익어간다. 

생차의 외형은 녹색 빛이 나고 잎과 가지들의 모양이 구별된다. 탕 색 또한 흐리고 맑은 녹색을 띠며 향기 역시 풀잎 향이 나는 녹차와 흡사하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발효가 일어나고 색도 갈색으로 짙어져 가면서 맛과 향도 깊어져 간다.

반면 숙차는 물을 뿌리고 퇴적시키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단시간에 강제로 발효를 유도해서 모양대로 눌러 압병 후 판매된다. 압병된 보이 숙차는 검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숙차는 차 무역으로 차 인구 수요가 증가하고 발전되면서 인공 차 밭이 만들어지고 대량 재배가 가능하게 되었다.

   
▲ 눌러 압병한 숙차 ⓒ 茶-say 아카데미

대부분 보이차 구매는 중국으로 여행을 가서 사거나 선물로 받기도하고 인터넷으로도 산다. 너무도 많은 종류의 보이차들이 넘쳐난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라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제대로 구별하여 사기 쉽지 않다. 질이 좋은 보이차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어려워 일반인들은 망설이기도 하고 아직은 중국에서 만든 보이차에 완전한 믿음을 갖지 못한다.

간혹 고가의 보이차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중국 여행 가서 살 때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나치게 비싼 것은 피하고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적당한 가격의 것을 사는 것이 좋다.

   
▲ 대표 김은정 ⓒ 茶-say 아카데미

가장 좋은 방법은 고지대에서 자란 차 나무의 잎으로 만든 생차를 매년 조금씩 구매해서 오랜 기간 보관 후 꺼내 드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차는 주변에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주방이 아닌 실온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필자의 차 방문을 열어 들어서면 온 방 안에 그득한 차향이 퍼져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또한, 차가 익어가는 기다림의 미학도 차 생활 중 하나의 즐거움이며 차의 정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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