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TV' 공식 깨졌다…'엄지족' 모바일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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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TV' 공식 깨졌다…'엄지족' 모바일 매출 '쑥쑥'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1.0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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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TV 방송을 통한 상품 판매가 주력이었던 홈쇼핑 업계가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 캡쳐화면

홈쇼핑 상품은 TV를 통해 구매한다는 공식이 깨졌다. 홈쇼핑 업체는 이제 온라인 상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상위 4개의 홈쇼핑 업체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등의 온라인 거래에서 모바일 비중이 3년 간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 2014년 전체 온라인 거래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였던 것이 올 상반기 56.1%로 약 2배 가까이 성장했다.

GS홈쇼핑은 이 기간 동안 모바일 거래 비중이 53.4%에서 79.6%로 늘었다.또 업계 처음으로 지난 3분기 온라인(모바일과 PC) 판매액이 TV 방송을 통한 판매액을 넘어섰다. 

롯데홈쇼핑 역시 모바일을 통한 상품취급액이 매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기준으로 67%까지 성장했다.

TV 시청보다 모바일 앱 이용이 편한 1인가구 ‘엄지족’의 증가가 이같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유통시장에서 모바일 매출이 늘면서 그동안 홈쇼핑업계도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아왔다. 최근에도 주로 주부세대를 공략했던 홈쇼핑은 세대를 허무는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GS샵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GS샵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심야 라이브를 시작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만지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첫 방송에서는 ‘퍼세이퍼세이 퍼코트 올스타 세트’를 판매, 1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TV방송이 아닌 모바일 생방송 시도에서 매출 억대를 달성한 것이 이례적이는게 업계의 평가다.

GS샵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후 5시마다 생방송 ‘레알뷰티쇼’를 진행 중이고, 올해부터 GS샵 TV·티커머스 생방송을 11번가에도 송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모바일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인기 유튜브 스타와 쇼호스트를 통해 모바일·SNS 전용 콘텐츠를 이용해 젊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71세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씨와 손잡고 롯데홈쇼핑 상품을 시연하는 영상인 ‘막례쑈’를 선보였다.

막례쑈 시즌 1은 조회 수가 총 170만회를 넘어서면서 해당 방송에서 소개한 상품들의 20∼30대 구매율이 평년보다 20%p 더 늘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인 ‘겟꿀쇼’를 통해 SNS 인기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는 모바일을 통한 호실적이 계속된다면 TV 채널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홈쇼핑 한 관계자는 “TV 홈쇼핑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거래 비중이 확대되면 ARS 센터 운영 비용, 상담원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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