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의혹] 국민의당 vs 민주당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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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8의혹] 국민의당 vs 민주당 '맞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7.11.0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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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宋 계약서에 일조… 지선 의도 없어”
민주당, “문준용 사건과 똑같은 정치 공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민의당 지도부가 나서 ‘송도 6·8공구 의혹’을 집중 사격하며 민주당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사실 왜곡을 통한 민심 호도”이라며 지방선거를 노린 ‘꼼수’라는 ‘逆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인천시 정경유착 논란이 양 당 간의 정쟁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 안철수 대표는 30일“민주당과 한국당 전 시장들이 인천시민의 혈세인 매립지 10만평을 특정업체에게 헐값에 매각하고 1조 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며 송도 6.8공구 계약을 적폐로 규정했다.ⓒ뉴시스

◇ 安 “기득권 비리 카르텔, 악취풍기는 적폐” vs 宋 “지방선거 노린 흑색선전”

인천시의 송도6·8공구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정경 유착이 불거진 것은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이후 정 전 차장은 23일과 26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시장과 유정복(자유한국당) 현 시장의 법적 책임을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 인천시당과 주승용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당 안상수 전 시장·유정복 현 시장과 민주당 송 의원을 배임 혐의와 부당 업무지시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기업의 편의를 봐주느라 송도 6·8공구를 헐값에 매각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도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시민의 혈세인 매립지 10만 평을 특정업체에게 헐값에 매각하고 1조 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며 “이 비리에 양극단 기득권 정당들의 시장들과 지역인사들이 연루된 악취가 풍긴다. 바로 이런 것이 적폐”라고 가세해 논쟁을 키웠다.

안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은 인천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 인천시민과 국민들 앞에 고해성사 하라”며 “국민의당 인천시당의 진상규명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송영길 의원은 31일 주승용 의원과 정대용 전 차장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송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명예훼손과 무고,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의당은 한국당에 편승하지 말고 정책과 실력으로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고 맞대응하며 국민의당의 지적을 ‘지방선거를 노린 꼼수’라고 꼬집었다.

▲ 송영길 의원은 주승용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명예훼손과 무고,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고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뉴시스

◇ “계약 내용에도 책임 있어” vs “문준용 사건처럼 경솔해”

국민의당 인천시당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송 의원이 위와 같은 ‘부정계약’이 이뤄질 것을 알고도 방치했으며, 계약 내용에도 일조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당직자는 “송영길 시장이 임기 말년 (SLC와의 계약에)싸인을 하려고 했지만, 김효석 전 인천시 비서실장이 대우건설 비리 문제로 구속되면서 (정신없어)넘어간 것이다. 인천시와 SLC 계약 내용이 송 시장 당시 만들어진 내용과 99% 동일하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다 본인이 시장일 당시에 있던 내용이다. 이전 대통령이 전쟁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자기는 임기 끝났으니 책임 없다고 말할 수 있냐”고 예시를 들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송 의원)주장대로 정말 지방선거를 노렸다면 묵혀뒀다가 선거 시즌에 터뜨렸겠지 지금 문제제기를 했겠냐"며 "그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아마 내일쯤 주승용 의원도 고소가 부당하다며 맞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감을 한 죄 밖에 없는데, 고소를 한다면 인천시당을 고소해야지 왜 주승용 의원에게 불똥이 튀느냐”고 지적해 정쟁을 일으키는 쪽은 국민의당이 아닌 민주당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측 주장을 “문준용 사건과 같은 여론 호도와 진실 왜곡의 반복”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당직자는 “과거 안상수 시장이 기업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해주게끔 계약을 추진한 상황에서, 무작정 무효화 시킬 수 없다 보니 나름대로 (송 전 시장이)해결책으로 어느 정도 기업들과의 계약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저희가 파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직자는 “대선 때 문준용 사건과 똑같다”며 “당시 국민의당이 어떻게 했나. 내막 알아보지 않고 모 당원 말만 믿고서 그냥 고발조치로 언론에 알렸는데, 알고 보니 허위사실 아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뒤 판단도 없이 정확히 조사를 마치지도 않고 몇 명 이야기로만 배임을 주장하니 경솔하다”며 “처음에 송 의원도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까지 나서서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하니 우려가 되어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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