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맞은' 현대차, '현장 경영'·'스킨십'으로 닫힌 中 문 연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드 직격탄 맞은' 현대차, '현장 경영'·'스킨십'으로 닫힌 中 문 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11.03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車산업 포럼 등 우호 증진 발판 마련…중국시장 닫힏 문 열릴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1일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의 외부 전경. ⓒ 현대자동차

"현장에 답이 있다." 올해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가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 온 현장 경영에 발맞춰 중국 시장 내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한·중간 교류협력 정상화에 물꼬가 트이는 등 사드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접점 강화가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귀추가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들어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개관한 데 이어, '제5회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예술 단지 798예술구에 총면적 1749㎡(약 529평) 규모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개관했다. 이 곳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각종 예술 전시와 교류의 장으로써 복합 문화공간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건물 외부에는 1층 한쪽 벽면에 통유리로 공간을 만들어 그 속에 작은 숲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꾸며 놓은 '비바리움(Vivarium)'과 1,2층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벽화 작품 '798 지도' 등이 전시돼 베이징 예술단지 798예술구의 랜드마크 기능도 수행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디자인, 자동차, 예술 주간 등을 운영하며 각 분야의 명사와 고객이 만나는 행사 등 다양한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 중국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스킨십 강화 노력은 지난 2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베이징 샹그릴라 호텔에서 중국국가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제5회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을 주최한 것.

행사에는 한·중 자동차, ICT 업계 관계자와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 중국 미래 자동차시장 방향과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 방안 등이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시장 현황과 그룹 내 기술 개발 성과, 향후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쉬창밍 중국 국가정보센터 부주임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으로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신에너지차 시장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 기회와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왕쥐 국자동차공정학회 기술부 총감은 "경제적 효율성, 편리성 등을 감안할 때 수소전기차는 전기차 이후의 신에너지차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 수준이 매우 높아 향후 많은 교류 기회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해당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양국 자동차산업의 우호를 증진하는 한편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아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중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조직 운영체계 개편에도 발벗고 나섰다.

이러한 일환으로 지난 8월에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 본부를 한 곳에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켰다. 10월에는 국내에서 축적해 온 커넥티드카 기술·서비스를 중국에서도 구현하고자, 현지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중점으로 하는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이러한 행보는 현장 경영에 부합해 고객과 시장에 밀착된 현장의 요청사항을 차량 개발에 신속하게 반영하며, 전 부문이 현장을 총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 경쟁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민첩하고 유연한 글로벌 현장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현대차는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선보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