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00일…“고객 일상에 더 다가선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카카오뱅크 100일…“고객 일상에 더 다가선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11.03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에서>"증자 필요하면 잘 협의될 것"
"은산분리 잘 안 되면 혁신 속도 느려질 것"
"중·서민층 이용 전월세 대출, 우선적 취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범 100일을 맞이해 고객의 일상이 담긴 금융생활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는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관련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질의응답에 앞서 카카오뱅크 관계자가 그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출시될 상품서비스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가 그간의 성과와 향후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우선 카카오뱅크는 출범 3개월 만에 계좌개설 고객이 435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카카오뱅크에 가입을 한 셈으로, 서비스 첫날 이미 24만 좌를 돌파해 시중은행의 비대면 계좌 수(15만5000좌)를 넘어섰다. 또 자체 설문조사에서 카카오뱅크 이용자 중 77%가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규모는 4조200억 원, 여신 3조3900억 원으로 집계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송금 부분에서도 지난 3개월 동안 총 3만4000여 건의 서비스 발생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간 낮은 고객 응대율로 문제가 됐던 서비스센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충원을 통해 상담 응대율을 90%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강서오피스(제 2고객센터)를 설립해 150명을 충원한 총 400명의 상담 인력을 운영 중이다. 

▲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 대표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 폰으로 서류를 제출해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며,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도 연계한다. 또 롯데그룹과 협력을 통해 계좌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전망이다.    

이들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100일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 말씀 드린다”며 “혁신적인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한 은행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양 대표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발표 이후에는 카카오뱅크의 공동대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출범 1개월 만인 지난 8월 17일, 카카오뱅크의 깡통계좌 수가 전체의 70%에 달한다고 나왔다. 또 실제 이용하고 있는 고객율도 30%미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깡통계좌라는 것은 비활성화 계좌라는 의미인데 시중은행에서도 이러한 계좌들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 70%라는 숫자는 체크카드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당시에는 체크카드를 못 받은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체크카드를 받아야 돈을 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통장에 돈을 채우게 되는데 초반 체크카드 배송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비활성화 계좌 수는 (카카오뱅크가) 예상한 대로 40% 정도를 차지한다." 

-50대 이상 이용자 수가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계층 소외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소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보수적일 뿐이다. 처음 보는 은행이 나왔는데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지점도 없다. 이들은 어색함 때문에 사용이 느린 것 이라고 본다. 제가 50대 인데, 제 주변의 친구들의 성향만 봐도 얼리어답터가 많지 않다. 다른 사람 혹은 자녀들이 사용하는걸 보면서 도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됐을 때를 생각해보라. 지금은 70-80대도 사용하지만, 이전에는 사용법에 대해 물음을 가진 분들이 많았었다. 이러한 과정처럼 은행 접속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소외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5000억 원의 자본확충이 이루어졌는데, 추가적으로 진행할 의사가 있나.

"오픈하고 한 달 만에 증자를 했다. 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자본비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비율이 있다. 필요하다면 증자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주주들과 협의를 해야 하고 경영상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 만약 필요하다면 저희가 나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잘 협의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회에서 은산분리완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어려움은 없는지.

"은산분리법은 꼭 완화가 됐으면 좋겠고, 빠른 시일 내에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은산분리 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은행이 어려워지진 않는다. 카카오뱅크가 100일 동안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그들이 우리의 혁신과 앱에 대한 완결성을 사랑해주어서다. 만약 은산분리가 서둘러 진행되지 않는다면, 혁신의 속도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전·월세 상품은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획된다고 말했는데, 이번 상품의 어떤 부분이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인가?

"전월세 대출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은행에서 대출받기 제일 복잡한 부분이 전월세 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보다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그래서 저희는 만약에 전월세 대출을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대출에는 접목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처음부터 차곡차곡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그리고 현재 정부에서 여러 가지 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보다도 오히려 젊은 중·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전월세 대출을 먼저 취급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정부와 업권의) 변화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이후에 취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체크카드의 부당결제 즉, 연속적으로 결제가 된 부분을 외부적인 해킹 문제라고 보는지, 아님 내부의 보완문제인지 공식입장을 알려 달라. 또 앞으로 보안문제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결제는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체크카드를 가지고 결제할 때 카드번호와 CVC가 넣어진 상태에서 결제가 진행되는 거다. 해킹이라면 동일한 현상이 다른 데서도 많이 발생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안의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 다만 시스템에서 같은 결제가 여러 번 될 때 부당결제로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막았어야 한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