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편의점 도시락 ‘프리미엄’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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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편의점 도시락 ‘프리미엄’으로 진화 중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1.0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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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도시락이 프리미엄으로 진화중이다. ⓒ BGF리테일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한단계 더 진화중이다. 편의점 도시락은 일반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싼 값’에 판매되는 이유로 품질까지 저렴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며 다양한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제품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재료부터 달리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부터 간편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 지역 영농조합법인과 협업해 미반류 전 상품에 신동진 쌀을 사용 중이다.

신동진 쌀은 일반 쌀에 비해 가격은 10% 정도 비싸지만 쌀알이 1.3배 정도 크고 최적의 수분량을 지니고 있어 우수한 밥맛을 내는 품종이다. CU는 또 밥 전문가인 ‘밥 소믈리에’가 쌀 품종 선정부터 밥짓기까지 밥맛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관리해 품질 강화에 나섰다.

CU는 지난 1월에는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한우’를 메인으로 하는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횡성한우 간편식 시리즈’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1등급 이상 우육(牛肉)을 사용했다. 이 도시락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3개월 분량을 1개월 만에 모두 소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쌀 품종 선정에 신경썼다. GS25는 지난달부터 모든 도시락에 사용하는 밥을 햅쌀로 짓고 있다. 해마다 쌀 수확이 시작되면 도정한 지 3일 이내의 햅쌀을 농협에서 공급받아 사용하는데, 올해는 사전준비를 통해 지난해보다 2주 정도 공급시기를 앞당겼다. 도시락 종류도 프리미엄으로 선보여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김혜자민물장어덮밥’을 판매한 결과 나만의 냉장고 주문 도시락 중 매출 및 주문 건수 1위를 기록했다. 민물장어덮밥은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도시락 예약 주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도시락이었다.

3000원에서 5000원 선이었던 도시락이 무려 1만원이는 가격에 팔렸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민물장어덮밥 출시 후 나만의 냉장고 도시락 주문 건수는 직전 동기간 대비 41.8%나 증가했으며, 나만의 냉장고 주문도시락 매출 역시 101.6% 신장했다.
 
이마트24는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 ‘올가니카’과 협업해 간편식을 개발했다. 올가니카의 밀박스(도시락류) 4종, 프리미엄 샌드위치 3종, 클렌즈 샐러드 2종 등 총 9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도시락제품은 모두 나트륨 함량이 1일 성인 권장량의 17~24%에 지나지 않는다. 지방함량 역시 1일 권장량의 최소 5%에서 34% 수준만 함유했다. 열량도 145~560kcal로 가벼운 편이다.

이마트24가 선보이는 도시락은 저염식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올가니카 제품은 이마트24의 직영점 10군데에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현재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총 36개의 매장에서 올가니카 제품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모델과 브랜드만 내세워 출시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며 “가성비를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조금 높아져도 제품의 품질을 유지해 고급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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