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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진짜는 달랐다”…명품 스포츠세단 ‘뉴 파나메라 4S’
2세대 풀체인지 통해 ‘달리는 작품’으로 진일보…실용성·효율성마저 잡아
2017년 11월 07일 (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자는 지난달 26일 뉴 파나메라 4S를 시승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최근 고급차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의 스포츠세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스팅어로 그 포문을 열었고, 현대차에서는 G70을 앞세워 수입차 일변도의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성능차 전문 메이커인 포르쉐가 최근 출시한 신형 파나메라 앞에서는 이들 차량의 존재감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다. 특히 신형 파나메라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엔진과 변속기를 완전히 재설계하고 섀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심혈을 기울인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경쟁 모델을 쉽게 찾기 힘들 정도다.

이러한 상품성은 지난달 26일 열린 신형 파나메라 시승행사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기자는 '뉴 파나메라 4S' 모델(4도어 스포츠 세단)을 타고 서울 포르쉐 용산센터를 출발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펜트하우스까지 왕복 132km 남짓한 거리를 달려봤다.

시승에 앞서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포르쉐 특유의 유려한 라인이었다. 기존 대비 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뉴 파나메라 4S는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콘인 911 스타일과 닮은 플라이라인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역동적인 실루엣을 뽐냈다.

날렵함을 극대화한 차체 비율부터 더욱 커진 공기 흡입구, 유선형의 루프 라인은 스포츠카 디자인의 정수라 표현할 만 했다. 또한 후면의 4점식 브레이크등과 포르쉐 레터링은 뒤따라 가는 차들로 하여금 이 차가 포르쉐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상징과도 같다.

실내에 오르면 고급감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는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블랙 패널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태블릿과 같은 조작감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레이아웃 상단에 홀로 솟아있는 시계도 포르쉐의 스포티함을 부각시킨다.

   
▲ 뉴 파나메라 4S의 실내 모습. 고급감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작부도 버튼식이 아닌 감압식으로 적용, 처음에는 다소 이질감이 들지만 이내 적응되면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주행 중에 공조시스템을 작동하려면 시선이 아래로 쏠려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여기에 비상등도 기어봉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어 동선이 고려되지 않은 점은 유일한 옥에 티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뉴 파나메라 4S의 강력한 주행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다소 무거운 듯한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비롯해 스티어링휠의 조타감은 스포츠카의 감성을 누리기에 알맞게 세팅돼 있었고, 6기통 2.9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과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가 얹어진 덕분에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답답함은 느낄 수 없었다.

더욱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시속 100km/h까지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은 다른 차량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스포츠 세단의 진짜 모습 그 자체였다. 더욱이 공차중량이 2톤을 넘지만 그만큼 안정감 있는 스탠스를 자랑했으며, 민첩한 변속감과 440마력의 힘을 통해 제로백 4.4초로 대변되는 가속력을 자랑했다. 이는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덤으로 트렁크 리드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는 사용자 설정과 속도에 따라 작동하도록 설정돼 스포츠카의 멋을 배가시킨다.

고속 주행 시 커브 구간에서는 자칫 높은 속력으로 차가 살짝 밀리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차의 움직임과 운전자의 조작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제어하는 '4D 섀시 컨트롤'과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잡아주는 '포르쉐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PDCC)', 뒷바퀴의 힘을 조절해 차가 기울어지는 것을 상쇄해주는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 등의 기술이 대거 탑재돼 안정감 있는 주행과 한결 편안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다.

스티어링휠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일반,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4가지의 주행모드를 즉각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차량들의 경우 기어 옆에 주행모드 버튼이 위치하는게 대부분인데, 이와 달리 매우 직관적이고 조작성을 높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순간적인 가속을 필요로 할 때는 주행모드 다이얼 가운데의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된다. 20초간 지속되는 고출력 모드를 통해 액셀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 아난티펜트하우스 서울에 늘어서 있는 뉴 파나메라 4S 차량들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렇다고 뉴 파나메라 4S를 스포츠카로만 봐서는 곤란하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이석재 포르쉐 제품교육 매니저는 이날 시승행사에서 "신형 파나메라는 포르쉐 스포츠카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고급 세단인 차종"이라며 "비즈니스, 여행, 도심 주행 등 모든 환경에 극대화된 안락함을 구현해 준다"고 전했다.

더욱이 성인 4명과 짐을 싣고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기본 495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점은 스포츠카와 실용성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공존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한편 기자는 이번 시승간 편도 기준 9.1km/ℓ의 연비를 얻었다. 공인 복합 연비 8.8km/ℓ를 웃도는 수준으로 여타 패밀리 세단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고성능차임에도 효율성까지 갖춘 뉴 파나메라 4S는 모든 자동차 팬들이 갖고싶은 모델로 군림할 자격이 충분했다.

   
▲ 기자는 이번 시승간 편도 기준 9.1km/ℓ의 연비를 얻었다. 공인 복합 연비 8.8km/ℓ를 웃도는 수준으로 여타 패밀리 세단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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