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국내 자동차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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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국내 자동차시장 영향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1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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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한국 자동차에 긍정적 평가" 다행
한미 FTA 쟁점 타결을 위해 10일 추가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굴욕 협상’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한국 자동차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10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오른쪽)가 한미FTA 추가협상을 벌이는 한미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     ©뉴시스

10일 자동차업계는 한미 통상장관이 기존에 타결됐던 한미FTA 자동차 부문에 대해 수정을 하려 하지만 "한국차가 불리할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에서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협정문의 일부 수정을 요구하고, 한국이 이를 일정 부분 수용한다는 것은 ‘빅딜’이 아니라 ‘굴욕'이라는 의견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그 근거로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에서는 미국차 수입 증가가 불가피하겠지만 오히려 수출 면에선 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한미FTA 협정 체결로 관세가 사라지면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과의 추가협상 이후 관세장벽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추가로 발생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진출 이후 쏘나타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한미 FTA 체결로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는 연간 생산대수 186만대중 미국 수출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51% 상승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쏘나타와 투싼 등의 신차 효과로 올 8월 현재 5.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현대차가 미국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추세에 있다.
 
기아차는 이런 효과가 더 크다. 현대에 비해 미국에서 직접 제조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익은 현대차 보다 훨씬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FTA 타결로 한국산 차가 유리할 것이란 점은 수입업체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시보레, 캐딜락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GM코리아는 "아무리 한국이 미국측 요구를 다량 수용한다고 해도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관세가 가격경쟁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한다”며 “한미 FTA에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국측 요구가 수용되더라도 한국 완성차에 불리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산 차의 한국시장 시장점유율은 감소추세로 8%수입관세 철폐로 인한 물량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또 “제품의 친환경성 및 안전성이 가장 강조되는 시대에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차량이 한국 소비자에게 쉽게 어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품관세 환급 제한과 관련해서도 그는 "미국산부품 사용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한국 완성차 업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3년 전과 비교해보면 미국산 일본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2.5% 관세 철폐로 인한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수혜가 더 커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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