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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계, 안철수-유승민 싸잡아 비판…왜?
호남계 “당 정체성, 보수 아닌 진보” vs 친안계 “당 보수화는 사실무근”
2017년 11월 14일 (화)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중도보수통합’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호남계의 비판은 표면적으로 유승민 당 대표를 향하고 있으나, 실제론 안철수 당 대표의 무리한 중도통합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중도보수통합’발언에 대해 "YS식 3당합당"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안철수 대표의 무리한 중도통합·反민주당 행보를 겨냥해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중도보수통합 노력하겠다”… 호남계 ‘발끈’

유승민 대표는 지난 1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의 성과를 내자는 합의가 있었고, (저도) 약속했기 때문에 노력하겠다”며 “바른정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3당이 같이 논의할 수 없다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상대할 창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총선 임박 전 선거구 개편 등 공직선거법을 개정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당과 정책연대를 추진 중인 선거법 개정을 언급해, 양당 간 연대를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국민의당 호남계 중진들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호남계 중진인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점입가경”이라며 “우리 국민의당을 어떻게 봤으면, 아니 그 동안 우리 국민의당 측에서 어떤 메시지를 줘왔으면 3당 중도보수통합이란 말이 나왔을까”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원 전 대표(전북 익산을)도 이날 SNS를 통해 유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바른정당 대표로서 바른 길을 가시길 바란다. YS식 3당 통합 제의를 우리 국민의당에 안 해 주시길 바란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정체성과 뜻을 같이 한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의당 안에서 같이 할 수 있다”며, 유 대표가 주도하는 ‘중도보수통합’이 아닌 국민의당 ‘자강’ 방향성을 강조했다.

호남계 “당 정체성, 보수 아닌 진보” vs 친안계 “보수화는 사실무근”

유승민 대표를 향한 국민의당 호남계 중진들의 반발은 실상 안철수 대표의 최근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정부의 적폐청산 행위와 관련해 “과거에 매몰돼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고 우려하며 反문재인 행보를 강화해 호남계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유성엽 의원은 지난 13일 “그래서 적폐청산을 복수라 했는가. 그래서 ‘불편하면 나가라’ 했는가”라고 안철수 대표의 과거 발언을 겨냥하며, “과거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YS의 3당 합당이 떠오른다. 그렇게 호랑이 잡아서 다시 적폐를 쌓아갈려고 한다”고 주장해 중도통합 반대 의사를 거듭 표했다.

유 의원은 또한 이날 SNS를 통해 “보수중도통합에서 왜 진보는 빠져야 하느냐”며 일부 국민의당 호남계를 포함한 범민주계가 물밑 추진하고 있는 ‘진보통합론’에 대한 호의적 시각도 비쳤다.

한편 호남계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친안계는 “사실무근”으로 일축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로 마치 국민의당이 보수화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의 강령은 확고한 중도 개혁주의를 천명하고 있고, 연대·통합 논의도 강령에 따라 하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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