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케팅 일제 연기' 유통업계, 포항 피해 지원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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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케팅 일제 연기' 유통업계, 포항 피해 지원에 분주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11.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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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는 수험생 이벤트를 연기하고 피해 지역 긴급지원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 신세계그룹

16일 예정이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 지역 지진으로 미뤄진 가운데 유통업계는 수험생 이벤트를 연기하고 피해 지역 긴급지원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수험생 대상 마케팅을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했다. 당초 롯데는 수능이 끝난 뒤 10대에서 20대가 즐겨 입는 이지캐주얼, 영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수험표 지참 고객 대상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험생들을 위한 ‘고딩판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일주일 연기했다. 특히 강남점은 13~15일 3일간 9층 이벤트 홀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100억원 규모의 영캐주얼 대형 할인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수험표를 지참하는 할인행사를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공연, 입시 설명회, 메이크업쇼 등 이벤트는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백화점은 17~30일 전국 15개 점포에서 영패션 10~40%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앤드지, 킨록바이(by)킨록앤더슨, 지이크, 리바이스, MLB 등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일주일 연기한다.

유통업계는 수험생 이벤트를 연기하고 당장은 포항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관계사는 피해 주민을 위해 생필품·방한용품을 지원했다.

먼저 포항 소재 점포인 이마트 포항점, 포항이동점에서 이날 오전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총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이마트는 먹거리, 생필품 등 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마트24는 생필품 등 1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방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 봉사단은 포항 지진 현장 구호 활동을 실시한다. 생수 및 라면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현지의 상황에 발 맞추어 추가적인 구호물품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샤롯데봉사단 인원을 포항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대구, 울산, 부산 지역까지 파견 인원을 확충키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1600여 명 수감)에 즉석밥(5000여 개)과 조미김(5000여 개)을 지원한다.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샤롯데봉사단(포항점, 울산점 등 인근 지역 4개점)을 통해 향후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도울 방침이다.

홈플러스 역시 포항지역 점포에서 생수, 라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전 중 경북 지역 총괄담당자가 10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마케팅을 앞두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수능 연기 사태에 연기하거나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아직 여진이 계속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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