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여, 박정희를 내리고 YS를 올려라
보수여, 박정희를 내리고 YS를 올려라
  • 김병묵기자
  • 승인 2017.11.17 1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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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두 마리 토끼를 쫓는 홍준표에게 온 선택의 시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위축된 보수 세력의 확장과 통합을 꿈꾸고 있다면, 진보와 중도세력에게 반감이 큰 박정희 대신 YS를 과감히 앞세워야 하지 않을까.ⓒ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자유한국당이 혁신 과정에서 미묘한 모순에 빠졌다. 한동안 보수의 상징으로 삼아왔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상징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동시에 품으려는 시도다. 그러나 과연 생전에도 정적(政敵)을 넘어선 대립관계였던 두 사람을 나란히 둘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한국당에겐 선택의 시간이 왔는지도 모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다음 주부터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세 분의 사진을 당사에 걸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의 이미지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읽혔다.

홍 대표는 나아가 17일엔 부산에서 YS에 대한 정치콘서트를 열었다. 홍 대표는 이날 “93년도 집권 이후 공직자 재산등록,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이것 등만 해도 역대 어느 대통령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한 것”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부산과 경남(PK)민심을 노린 홍 대표의 보수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데 홍 대표의 보수 통합 작업은 사실 근본적인 모순을 안고 있다. 과연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박정희와,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YS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앞서 한국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은 엄밀히 말해 군사세력인 민정계와, 군정종식을 위해 평생을 받쳤던 YS의 민주계가 결합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민정계의 중심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군부세력이고, 민주계의 중심인물은 YS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특히 거의 평생을 군부독재와 싸웠던 YS는 마지막까지 박정희를 용서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YS는 <시사오늘> 과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박정희를 용서했다는 이야기에 대해)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화해했다고 말을 했지요. 박정희는 나를 제명해서 죽은 겁니다. 내가 박 정권으로부터 제명당하고 했던 말이 있지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박정희는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듯 양립할 수 없었던, 너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동시에 함께 가겠다는 홍 대표의 시도는 모순 그 자체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박정희의 공과(功過)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겠으나 진짜 보수의 가치를 누구에게서 찾을 수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홍 대표는 친박계를 축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는 한편, 박정희와 YS를 상징화하는 소위 ‘투 트랙’ 전략을 사용 중이다. 하지만 홍 대표가 위축된 보수 세력의 확장과 통합을 꿈꾸고 있다면,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인사를 과감히 앞세워야 하지 않을까. YS의 일생을 돌아보면, 군정을 종식시키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행보에서 흠결을 찾기 어렵다.

그리고 YS의 가장 큰 업적은 박정희 그림자 지우기라는 것이다. 박정희로 대표되는 부도덕의 산실인 안가를 철거했고, 박정희가 사병화한 군의 암덩어리였던 하나회 해체, 또 철저한 의회민주주의 부활 등이 그것이다. YS와 박정희가 양립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YS의 핵심 측근이었던 故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은 생전 기자에게 “보수의 가치를 박정희에게 찾는다는 것이 모순”이라며 “민주화와 자유시장경제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군정을 종식시킨 지도자, 그를 보수의 상징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보수는 김영삼과 박정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위론적인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수여, 박정희를 내리고 김영삼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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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허허 2017-11-18 00:39:56
현철이가 민주당 가 있는디 어떠케 영삼이를 내세우냐
누구 좋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