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도 왜 대한민국은 아이폰X에 열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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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도 왜 대한민국은 아이폰X에 열광할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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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오전 9시 30분 시작한 2차 판매도 1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애플코리아

아이폰X의 사전예약이 지난 17일 시작, 이통3사의 온라인 예약이 매진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한 가운데 각종 논란 속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아이폰X에 업계가 주목하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 지 3분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오전 9시 30분 시작한 2차 판매도 1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KT는 5분 만에 2만 대가 넘게 예약됐고 LG유플러스도 초반 10분간 예약량이 아이폰8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아이폰X에 불거진 논란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제기된 논란으로는 △추운 날씨 작동 멈춤 △그린라인 게이트(녹색선) △'윙윙'거리는 소리 잡음 등이다. 더욱이 아이폰X의 주요 스펙 중 하나인 페이스ID가 16만 원짜리 가면에 해제되는 일도 발생하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가격도 지적됐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도 30만원 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미국에서 아이폰X 64GB모델은 999달러(109만 원)에 팔리는데 한국에서는 1237달러(약 136만 원)에 팔린다. 그런데도 빠른 시간내에 매진된 것이 흥미롭다"고 지난 17일 말한 바 있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X과 아이폰8 광고 비용을 국내 이통사들에게 떠넘겨 '광고 갑질'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흥행하고 있는 아이폰X에 대해 업계에선 입을 모아 '희소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번 아이폰X의 국내 초도 물량은 10만 대 초반으로 알려졌으며 아이폰8 시리즈가 20만 대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모(30)씨는 "여전히 가격과 A/S는 불만족스럽지만 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편"이라며 "이번에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고민을 하긴 했지만, 24개월 분납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비싸도 현실감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초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단골 대리점을 통해 예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이폰X 예약 판매 매진에 대해 일각에선 논란으로 등을 돌린 일부 충성고객이 있긴 하나, 여전히 아이폰 충성고객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모(29)씨도 "갤럭시S3을 한번 써봤는데 너무 불편했다. 내가 깔지 않는 어플도 많았고 조잡했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그 뒤로 쭉 아이폰을 써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택했고 10주년 폰은 꼭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이폰6 교체 수요와 비슷해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초도 물량도 적어 희소성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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